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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 기업 밸류업 전략 전담팀 만든다 김민국 대표 직속, 인게이지먼트 전략 구상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30 08:14:5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투자기업 밸류업 전략을 연구하는 전담팀을 만든다. 그간 우호적 행동주의를 전개하며 내부 운용팀에서 맡아온 역할을 따로 떼어내 보다 전문화 하려는 의도다. 투자기업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이번달 초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 직속으로 기업 밸류업 전략을 연구하는 전담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외부에서 채용을 진행해 회계법인 출신 컨설팅, 기업 구조조정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팀 구성 초기 단계로 추후 컨설팅 업계, 증권업계 등에서 추가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VIP자산운용은 컨설팅형 행동주의를 주력 전략으로 삼고 있다. VIP자산운용의 행동주의는 기본적으로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의 방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변화 의지가 있는 대주주나 최고경영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방안을 컨설팅한다. 오너를 공개적으로 저격하거나, 표대결에 나서는 공개적 행동주의와는 결을 달리한다.

장기적인 성장 방안을 제공하고 이를 기업이 실천하도록 오랜 기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정책이나, 신사업 진출 등 사업방향에 대한 조언까지 단순한 요구를 넘어 복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2~3대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수년간 기업이 정책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컨설팅을 통해 투자기업의 가치 상승을 다수 이끌어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리츠금융그룹이다. VIP자산운용은 메리츠 계열사에 오랜 기간 투자한 하우스로,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이 한때 5%가 넘어서기도 했다. 재작년 메리츠지주는 메리츠화재와 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아세아와 JB금융지주의 주주환원책을 이끌어냈다.

전담팀 신설은 이러한 컨설팅을 한층 전문화하는 차원이다. 기업에 대한 컨설팅은 김민국 대표를 중심으로 VIP자산운용의 내부 운용팀이 함께 참여하며 진행됐다. 이 기능을 독립적으로 떼어내면서 동시에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충원한다. 전담팀 신설 이후에도 기존 내부 운용팀과도 계속해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 행동주의 전담팀을 따로 마련한 곳은 안다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정도다. 올해 삼성물산에 공개 행동주의를 진행한 안다자산운용은 하우스 내에 인게이지먼트 본부를 두고 있다. 인게이지먼트 본부는 ‘안다행마 일반사모 1호’ 등 행동주의 펀드를 중점적으로 운용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행동주의 펀드를 전담해 운용하는 ESG운용부문을 두고 있다. 지난해 행동주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차원에서 부문을 신설했다. ESG 리서치, 인게이지먼트(주주활동), 펀드운용 등 ESG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트러스톤 ESG 밸류크리에이션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ESG운용부문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활동을 총괄해온 이성원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외에도 라이프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등이 사모자산운용사로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 회사는 따로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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