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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 2막]해외사업 조직 보강, 글로벌 강화 '원년'④아시아 넘어 미국·캐나다 진출 가속도, 5년 내 500개 매장 목표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07 08:58:24

[편집자주]

BHC그룹이 안팎으로 새로운 2막을 열고 있다. 송호섭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해 가맹점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BHC라는 고유명사를 벗어던지고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변화의 파고에 올라탄 상태다. 더벨은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을 꿈꾸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현재 경영 상태와 앞으로의 비전 및 과제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사명을 바꾸면서 글로벌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상태다. 식사, 정찬을 의미하는 ‘다이닝(Dining)’과 브랜즈라는 단어를 조합해 해외 소비자들도 한눈에 기억하기 쉽도록 하는 의도를 담았다.

내부적으로는 해외사업 조직을 보강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기존에 ‘이사’급이 리딩하던 조직을 전무급으로 격상시켜 힘을 실은 것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한발 늦은 해외사업, ‘가맹·직영’ 투트랙 격전지 미국 공략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bhc치킨’을 필두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hc치킨의 글로벌 진출은 경쟁사인 BBQ보다 시기적으로 한발 늦었다. BBQ는 일찌감치 2003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글로벌 57개국에 진출한 BBQ치킨은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액만 1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bhc치킨 해외법인 매출액은 100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bhc치킨은 2018년이 되어서야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직영점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물꼬를 텄다. 이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랜차이즈(MF)를 활용했다. 말레이시아 F&B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2022년 11월 첫 해외 가맹점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올해는 태국과 대만에 연달아 진출했다.

특히 가장 공들이는 지역이 ‘미국’이다. 2022년 미국 지주사격 법인인 BHC USA LLC를 세우며 세계 최대 식품 격전지에 뛰어들었다. 주식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다이닝브랜즈그룹→BHC USA LLC→직영점(법인)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미국사업은 직영과 가맹 투트랙으로 운영된다. BHC USA는 지난해 BHC FARMERS MARKET USA, BHC CHAPMAN PLAZA USA에 각각 신규로 출자했다. 해당 법인은 BHC 미국 직영1호점(LA파머스마켓점), 미국 직영2호점(채프먼 플라자점)을 운영하는 곳이다.

눈에 띄는 점은 현지 파트너와 멀티유닛 계약을 통해 가맹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점이다. 멀티유닛 가맹 계약이란 한 지역에 한 가맹사업자에게 복수의 매장을 오픈할 수 있게 권한을 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5월 미국 가맹 첫 매장을 오픈한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올해 안에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칼스배드점, 랜초버나도점 등을 차례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bhc치킨 태국 매장 전경

◇지난해·올해 해외사업 임원 연달아 영입, 외식브랜드 글로벌 타진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bhc치킨은 이달 기준 5개국에서 총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7개국 30개 매장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해외사업 임원급 인재를 연달아 영입하기도 했다.

우선 지난해 해외사업팀 리더로 정호영 이사를 영입했다. 정 이사는 동남아 전문가로 손꼽힌다. CJ CGV에서 2019년까지 CDO(Chief Development Officer)를 맡으며 베트남 사업을 주도했다. 2020년에는 베트남 투자전문회사 디오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 해외투자 경력을 쌓았다.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장급 임원을 추가로 충원하며 더욱 힘을 실었다. 신임 해외사업본부장은 크리스탈제이드 C레벨, 생활맥주(주식회사 데일리비어) COO(전무)를 역임한 인물로 전해진다. 다이닝브랜즈그룹에는 해외사업 총괄 전무이사로 합류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향후 치킨을 넘어 기타 외식브랜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웃백의 경우 미국 본사와의 계약 조건 때문에 해외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순대국 등이 'K-푸드'로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우선적으로 치킨 사업을 안착시키고 현지 시장을 면밀하게 스터디한 후 기타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향후 bhc치킨은 5년 내 11개 국가에 진출해 500여 개 매장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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