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대표 교체' 글로벌 브랜드 DNA 심는다 신임 대표로 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내정, 외식업 경쟁력 강화 '총력'
서지민 기자공개 2023-11-24 06:46:4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의 새 수장으로 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사진)가 선임됐다. 글로벌 기업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bhc치킨, 아웃백 등 외식 브랜드 경쟁력 강화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 bhc가 최근 시동을 건 해외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bhc그룹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이달 초 박현종 전 회장을 경질한 데 이어 박 전 회장의 색깔을 지우고 bhc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3일 bhc에 따르면 bhc는 신임 대표이사로 송호섭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 올해 12월 초 정식 취임해 bhc와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등 외식 브랜드를 총괄할 예정이다.
1970년생인 그는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을 졸업해 20년간 나이키,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법인을 거치며 마케팅 역량을 쌓았다. 이어 더블에이코리아, 스페셜라이즈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신세계그룹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겨 2019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2022년 여름 e-프리퀀시 행사로 진행한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송 대표 선임은 최근 박 전 회장을 경질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달 6일 bhc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GGS와 bhc 대표를 동시에 해임했다. GGS 대표는 박현종 전 회장에서 차영수 MBK파트너스 운영 파트너로, bhc 대표는 임금옥 전 대표에서 이훈종 CFO로 교체됐다.
박 전 회장이 경쟁사 BBQ와 법적 공방을 벌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점이 해임 배경으로 알려졌다. 임 전 대표는 박 전 회장과 삼성전자에서 함께 근무한 최측근으로 함께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인 MBK 측이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경영진을 교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MBK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훈종 CFO는 임 전 대표의 후임 인사를 물색하는 동안 한시적으로 bhc 대표직을 맡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송 신임 대표 취임 후 이 CFO는 다시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에 복귀하게 된다. 그는 bhc의 첫 외부 출신 CFO로 안진회계법인, 위니아만도, 지오영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bhc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송호섭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며 "송 신임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견인했으며,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운영 및 실행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차세대 프랜차이즈 돋보기]데일리비어, ‘IPO 노크’ 생활맥주 성장성 입증 주목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영원무역 대기업집단 편입, 성기학 회장 ‘친족회사‘ 영향
- [차세대 프랜차이즈 돋보기]'손바뀜 3년' 반올림피자, 볼트온으로 외형 극대화
- '최대실적' 자라코리아, 롯데쇼핑 배당 수혜 '쏠쏠'
- 삼양그룹 가족회사 '우리', 4세 승계 발판되나
- [thebell note]홈즈도 풀지 못한 '이커머스' 난제
- [롯데온은 지금]끝나지 않는 배송 전쟁…'내일온다' 승부수 통할까
- 삼양식품, '오너 3세' 맞춤형 헬스케어 BU 신설
- [롯데온은 지금]'버티컬'로 끌어올린 수익성, 추가 개선 방안은
- [롯데온은 지금]방향키 쥔 박익진 대표, ‘그룹 대표 온라인몰’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