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Auction Story]78억짜리 푸른점화, 경매사 매출은 어떻게 인식할까크리스티 홍콩 26-21-15% 계단식 요율 적용, 17억 구매수수료에 위탁수수료 합산

서은내 기자공개 2024-10-07 08:25:4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티 홍콩의 이브닝세일에서 김환기 화백의 푸른색 전면 점화가 78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환기 화백은 작품의 경매 이력을 남긴 한국 작가 중 최고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구매수수료를 합해 90억원대에 육박하는 이번 작품의 거래가 성사된 후 경매사는 얼마만큼의 매출을 인식하게 될까.

2일 크리스티 홍콩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열린 '20세기 및 21세기 이브닝 & 데이' 경매는 약 2138억원의 판매총액을 기록했다. 이브닝 세일에 나온 김환기의 1971년도 전면 점화 '9-XII-71 #216'은 4600만 홍콩달러(약 78억원)에 낙찰됐다. 구매자의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은 약 5604만 홍콩달러(약 96억원)다.

지난 9월 26일 크리스티 홍콩 '20세기 및 21세기' 개관 기념 이브닝 경매 중 HK$233,375,000 / US$30,131,863 / 한화 약 397억원에 판매된 클로드 모네의 수련(Nymphéas) 경매를 진행하는 아드리안 마이어(Adrien Meyer).

통상 경매사들은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거래가 성사될 때 중개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회계상 매출로 기록한다. 중개 수수료에는 작품을 낙찰받은 구매자가 부담하는 수수료, 작품 판매를 의뢰한 위탁자가 부담하는 수수료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글로벌 양대 경매사인 크리스티나 국내 옥션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이번 김환기 작품 하나만 놓고 보면 구매자 수수료에 위탁자 수수료를 합산한 가액이 크리스티의 매출로 인식된다. 크리스티 홍콩은 계단식 구매수수료 체계를 두고 있다. 위탁 수수료의 경우에는 단일한 특정 요율을 두고 있지 않으며 0~10% 사이에서 각 작품별로 내부 기준을 적용해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구매 수수료율은 750만 홍콩달러 이하는 낙찰가액의 26%, 750만 홍콩달러 초과 5000만 홍콩달러 이하는 21%, 5000만 홍콩달러 초과분은 15%가 적용된다. 그 결과 이번에 46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김환기 작품은 구매수수료가 낙찰가의 약 22%인 약 1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곧 경매사 크리스티의 매출로 잡힌다.

또 경매사를 통한 미술품 거래는 크게 두 경로가 있다. 공개적인 경매를 통한 방식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비공개적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 세일'의 방식이다. 작품의 판매를 위탁하는 위탁자의 위탁 방식에 따라 공개 경매로 혹은 프라이빗 세일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다.

크리스티의 경우 프라이빗 세일에서도 공개 경매와 마찬가지로 중개 수수료를 매출로 잡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프라이빗 세일에서는 구매 수수료가 경매에서 처럼 일정 수수료율 체계 하에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비공개 거래인만큼 각 건별로 위탁자와 경매사간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있다.

다만 국내 경매사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고가 작품일수록 위탁자, 구매자, 경매사 간의 협의에 따라 정해진 계약상 외에 수수료에 대한 조율, 조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경매사 중 서울옥션은 프라이빗 세일에서 경우에 따라 단순 중개 수수료 인식이 아닌 작품 판매가액 전체를 매출로 잡기도 한다. 옥션이 해당 작품을 매입해 자체 재고로 인식한 후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작품 판매가액은 매출로, 해당 작품을 매입한 가액은 매입원가 형태의 비용으로 잡히게 된다.

서울옥션의 오프라인 경매 구매수수료는 낙찰금액의 18%(부가가치세 별도)로 책정돼 있다. 위탁수수료는 위탁계약서에 정한대로 따르며 위탁계약서가 없는 경우 통상 10%(부가가치세 별도)로 정하고 있다.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9-ⅩⅡ-71 #216'(CHRISTIE'S IMAGES LTD. 2024)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