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대모비스 현재와 미래 공존하는 의왕연구소 미래 R&D 현황·실물 부품 공개…건물 내 업무 네트워크 형성

의왕=김동현 기자공개 2024-10-07 08:14:4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3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차량으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의왕연구소. 이곳에는 2만1600평 규모의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 연구센터는 경기 용인 마북연구소, 충남 서산 등에 분산된 전동화 연구개발(R&D) 역량을 한곳에 모았다.

R&D와 성능 평가, 품질 분석 등이 모두 이뤄진다. 전동화 분야는 국가 전략 기술로도 지정돼 보안을 위해 평소 연구센터 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며 출입 시에도 보안이 까다롭다. 2일 연구센터를 방문할 때도 사전에 노트북 시리얼 넘버 제출, 스마트폰 보안 스티커 부착 등의 절차를 거쳤다.

격년 단위로 고객사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하던 'R&D 테크데이'를 외부에도 개방하며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9개 층으로 만들어진 연구센터 1층에 △전장 △샤시 △선행·재료·디자인 △램프 △모듈 △안전 △전동화 등 7개 부스를 꾸려 제품 65종을 전시했다.

부스 각 부품 앞에는 개발·생산에 참여한 직원이 배치돼 문의사항을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된 부품은 깔끔한 전시를 위해 칠을 하긴 했으나 실제 차량에 들어가는 실물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을 개소했다.(사진=현대모비스)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라는 명칭에 걸맞게 센터 입구에는 전동화 부스가 꾸려졌다. 22㎾ 양방향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직접 구동 인휠 모터 등 부품 실물이 전시됐다. 이중 인휠 모터는 자동차 바퀴 4개 모두에 모터를 내장해 각 바퀴를 직접 제어할 수 있게 지원한다. 제자리에서 차량을 회전할 수 있는 '제로턴'도 가능하다.

1층 정중앙에는 선행·재료·디자인 부스의 'M.VICS 4.0'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 선행연구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으로,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을 놓고 그 앞에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부착했다.

부스 안쪽에는 어댑티브 헥사(HEXA) 칵핏, 헥사 GUI 플랫폼 등 개발 중인 선행 기술이 공개됐다. 이 역시 디스플레이 기술의 하나로 이전까지 차종별로 개발해야 했던 디스플레이 그래픽을 디스플레이 크기에 상관 없이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행 기술인 만큼 아직 실제 생산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개발 현황을 실물 제품으로 선보이며 상용화에 다가가고 있다.

이외에도 몰입형 3D 디스플레이, 뇌파 신호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차세대 헤드램프 시스템 등 미래 기술이 실물 제품 형태로 공개됐다.

현대모비스가 개최한 '2024 R&D 테크데이'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제품을 개발한 연구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사내 도서관, 회의실 등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현대모비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려놨다. 1977년 현대정공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해 세계 7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 산업에 국한해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로보틱스, 에어모빌리티 등 전동화가 가능한 전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각지에 퍼져있던 연구 인력을 한곳에 모아 개발 시너지를 강화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동화 연구센터가 개소하기 전까진 설계는 마북, 생산기술·품질은 의왕, 실험은 서산 등 각각의 지역 거점에서 연구 역량이 분산됐다. 전동화를 위한 종합 연구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유선 소통이나 이동 등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게 됐고 한 건물 안에서 유기적인 업무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현재 의왕연구소 내 전동화 연구동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650명 정도다. 회사에 따르면 이곳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에서 근무 가능한 인력은 1000여명 규모로, 앞으로 사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지속해서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인휠 모터는 휠 내부에 구동모터를 장착했다.(사진=현대모비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