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전담 조직 구축 '하이테크사업' 신설,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편입 영향…궤도 오른 '환경' 자회사 협업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4-10-17 15:58:5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이른 조직 개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SK그룹 리밸런싱과 맞물려 반도체 관련 사업을 품을 예정인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해 힘을 실을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군이 기업가치 개선에 힘을 더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기존 설계·조달·시공(EPC) 분야는 한 조직으로 묶어 역량을 집중한다. 미래 핵심 사업군으로 분류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은 에너지사업으로 독립시켜 힘을 싣는다. 환경사업은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른 만큼 자회사들이 개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조직이 변형된다.

하이테크사업 조직은 반도체 시장에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달 1일 SK그룹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종속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SK그룹 리밸런싱과 맞물려 SK에코플랜트에 반도체 관련 사업 역량을 더해 기업가치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고순도 일반 가스 등을 생산해 SK하이닉스와 같은 첨단산업에 공급한다. 에센코어는 반도체를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하기 위해 모회사 SK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절차를 밟는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해 반도체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플랜트 및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마케팅 및 환경 조직도 새롭게 편제했다. 신설된 하이테크사업 조직은 현재 SK에코엔지니어링 경영을 맡고 있는 오동호 대표가 내정됐다.
미래 사업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에너지사업 조직도 독립했다. 연료전지나 재생에너지 등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가 미래 먹거리로 삼았던 에너지사업에 관련 솔루션 역량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사업은 배성준 에너지사업단장이 총괄한다.
SK에코플랜트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환경사업은 일정 궤도에 오른 만큼 개별 자회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SK테스나 리뉴원, 리뉴어스 등 자회사들과 SK에코플랜트가 하나의 체계로 전환돼 실행 역량과 시너지를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PC 사업을 맡은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 기존 건설사업은 솔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기능별로 흩어진 역량을 한데 모아 자원을 최적화해 안정과 내실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관련 사업을 총괄했던 송영규 스페이스(Space) BU 대표가 솔루션사업 조직을 총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2월 실시했던 조직 개편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실행에 옮기면서 SK그룹 리밸런싱과 발맞춰 기업가치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기점으로 임원 인사 등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질적 성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벨로퍼 리포트]빌더스개발원, 첫 매출 '이천 부발역 에피트' 촉진 관건
- [건설사 추정 수익·원가 분석]현대건설, 발주처 증액 협상 난이도 높아졌다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2세 경영 안착 속 후계구도 '안갯속'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사업 다각화 성과 수익성 개선 효과로
- [thebell desk]삼호개발의 도전과 발전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현대건설' 이탈 후 홀로서기 본격화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위축된 경영 여건…투자로 활로 모색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사외이사 추가 구성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경쟁력 원천 '포천 석산'에도 업황 탓 고전
- 현대건설, 수익성 8% 목표…TSR 주주환원 첫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