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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그룹의 새 미래, HL로보틱스 핵심 인사 총집결조성현 부회장·김광헌 사장 등 포진…속도감 있는 투자 전망

이호준 기자공개 2024-10-07 08:15:3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8: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그룹의 로봇사업 회사 HL로보틱스의 이사회가 윤곽을 드러냈다. 미래사업실장을 역임한 김윤기 전무가 대표이사에 선임된 가운데 조성현 부회장, 김광헌 사장, 권주상 부사장 등 그룹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등기임원으로서 보좌할 예정이다.

로봇사업을 주력 사업과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그룹의 의지가 명확히 엿보이는 대목이다. 속도감 있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로보틱스는 최근 등기이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HL로보틱스는 비상장사로 HL그룹 지주회사 HL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대표이사인 김윤기 전무는 HL그룹 미래사업실장을 지냈다. 미래사업실은 HL그룹이 한라그룹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정몽원 회장의 신사업 진출 지시로 신설됐다. 작년부턴 HL만도의 신사업 조직도 포함해 그룹 신사업 전략 전반을 이끌고 있다.

2017년 HL만도 뉴비즈니스팀장을 맡아 Leap High 등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한 공을 인정받아 초대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그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최초로 실리콘밸리 투자사무소를 설치한 인물로도 알려진다.

김 대표를 지원할 사내이사 두 명 중 한 명은 조성현 HL만도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재작년 말 그룹에서 8년 만에 나온 부회장 승진자인 그는 HL로보틱스가 단순 설립에 그치지 않고 탄탄한 기반 위에서 로봇 사업을 본격 확장할 것을 보여주는 인선이다.


HL로보틱스가 추후 HL만도와 HL클레무브가 진행해 온 사업의 일부를 이관받아 진행할 예정이라서다. 조 부회장이 세 회사의 등기임원인 만큼 든든한 후원자로서 각 계열사 간 사업 조정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HL로보틱스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는 김광헌 HL홀딩스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이다. HL홀딩스는 HL만도를 포함한 핵심 계열사와 국내 주요 사업장, 해외 주요 법인을 비롯해 전 세계 47개 계열사의 사업 효율화, 인적 리소스 발굴,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책임지고 있다.

말 그대로 그룹사 컨트롤타워의 수장이다. 지주부문도 로봇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HL만도에서도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밖에 HL로보틱스 감사로는 권주상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HL만도의 미등기 이사이지만 지주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룹 회장비서실 운영팀장 등을 거쳐 정몽원 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이사회 구성으로 HL그룹 차원의 투자와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산업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통 큰 투자가 필수인 상황이라 핵심 인사들이 투자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L그룹은 다양한 모빌리티 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HL만도는 2020년 자율주행 순찰로봇 '골리'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2022년부터는 '골리2'를 공공기관, 공장, 연수시설 등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주차로봇 '파키'도 있다. 지난해 초 CES 2023에서 소개된 파키는 골리와 마찬가지로 실증 테스트를 거쳐 사업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파키는 차량을 밑에서 들어올려 빈 공간으로 이동시키거나, 주차된 차량을 주인에게 가져다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HL만도의 자율주행 순찰로봇 '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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