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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HL클레무브 출신 CMO·CFO 기용 유호영 전 HL클레무브 COO·이철 전 스트래티지 센터장, HL만도 CMO·CFO로

허인혜 기자공개 2024-01-10 07:38:2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만도가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 출신의 인물을 새로 기용했다. 유호영 HL만도 신임 CMO와 이철 신임 CFO다.

유 CMO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CFO는 HL클레무브에서 재무 부문 전략을 담당하다 HL만도의 CFO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지난해 HL만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두 신임 임원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L만도, 유호영 CMO·이철 CFO 신규 선임

HL만도는 이달 1일부로 유호영 전 HL클레무브 부사장을 신임 CMO·부사장에, 이철 전 HL클레무브 스트래티지 센터(Strategy Center)장을 신임 CFO·전무에 각각 선임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과 함께 내부 임원 보직 인사를 시행하며 CMO와 CFO도 변경하게 됐다. CMO를 맡았던 장관삼 부사장이 RCS사업부문장을, CFO였던 정재영 부사장이 MDS사업부문장이 되면서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HL만도는 지난해 말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3개로 나뉜 사업부문(BU)을 전동화 제품과 하드웨어 제품의 2개 부문으로 통합해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MDS사업부문이 자율주행 등 미래 전동화 제품을 담당하고 RCS사업부문이 기존 HL만도의 제품군인 브레이크, 캘리퍼, 서스펜션 등의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한다.


유호영 신임 CMO는 1967년생으로 전임 장관삼 부사장과는 세살 차이다.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HL만도의 글로벌 R&D 관리실장과 글로벌 HR 센터장을 지낸 뒤 한라그룹 비서 실장을 역임했다. 유 CMO는 2013년 상무보에 선임되며 처음 HL그룹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까지 HL클레무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2022년 9월말 부사장 승진과 함께 COO에 선임된 바 있다.

유 CMO는 글로벌 마케팅 경력이 풍부하다. CMO로서의 역량은 HL만도에서 쌓았다. HL만도의 글로벌 판매&마케팅 부문에서 마케팅스트래티지·마케팅센터를 거치는 동안 마케팅전략팀장에 몸담았다.

이철 신임 CFO는 인하대학교 경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했다. 2020년 HL만도에서 상무보로 승진했고 2021년 말 인사에서 HL클레무브로 적을 옮겼다. HL만도에서는 기업경영글로벌전략센터장을 지냈다. HL클레무브의 전신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에서 스트래티지 센터장을 맡았고 HL클레무브에서 직책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 전무는 HL클레무브에서도 재무라인의 주요 임원 중 하나였다. 정재영 부사장, 양기춘 전무와 함께 재무 부문을 담당해 왔다. 양 전무가 재무를, 이 전무가 전략을 맡는 식이다.

◇실적 좋고, 인기 좋고…'좋은 과제' 많은 신임 임원들

신임 임원들에게 주어진 과제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 한해 HL만도가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낸 만큼 곳간지기인 CFO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2022년 말 마이너스(-)4335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3분기 2425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말 -133억원에서 전년 3분기 5403억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축소됐고 배당금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FCF가 확대됐다. 연말까지 기조가 이어졌다면 활용할 자금이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해 보면 시장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L만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4% 늘어난 3261억원, 매출은 12.9% 확대된 8조4898억원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0%, 매출액은 37.1% 증가한 바 있다.

CMO는 글로벌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으로 보인다. 절반 이하였던 해외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절반을 넘겼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2024 CES' 등이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HL만도·HL클레무브는 공동 주제로 부스를 꾸려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파키(Parkie) 등을 선보인다. HL만도가 튀르키예(turkey)에 합작 부품사로 설립한 자회사 마이산 만도(Maysan Mando)도 유럽을 공략하며 HL만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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