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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최대 매출' LG전자, 비용 확대에 '수익성은 저하' B2B 성장 지속 불구 운송비·광고비 등 찬물

김도현 기자공개 2024-10-10 08:13:3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역대급 매출을 내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가속화로 4개 분기 연속 매출 증대를 이뤘지만 운임, 마케팅비 등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와 별개로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의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가전구독, 웹OS 등 수익의 지속성이 있는 분야와 전장, 버추얼 프로덕션 등 신규 먹거리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8일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7.3%,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상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1조7719억원, 1조154억원으로 추정했다. 둘 다 차이가 작지 않았다.

사업 소개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매출의 경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지난해 4분기부터 매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반비례했다.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불어난 물류비와 광고비 등이 발목을 잡았다.

앞서 LG전자는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 약 58% 올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영업이익(3조2836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게 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조9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LG전자는 매출 상승세에 의미를 부여했다. LG전자는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수년에 걸쳐 사업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고객과 기업 간 거래(B2C)에서 B2B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가전구독, 소비자 직접 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을 통해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여겨진 주력 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 확산세도 꾸준한 것으로 전해진다.

3분기 수익성이 저하되기는 했지만 플랫폼 기반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권에 진입한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원 내외 수주 물량에 대한 공급은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또 다른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북미, 유럽 등 주요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웹OS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으로 이를 상쇄하고자 한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특정 고객 맞춤형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정보기술(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에도 힘을 싣는다. 추후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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