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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 파워]10년만의 완전체 '2NE1' 콘서트 '완판 그 이상'[대중음악] 티켓 판매량 1만1077장, 객석점유율 150.6%

이지혜 기자공개 2024-10-10 07:40:07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년 전 K-Pop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걸그룹'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2NE1의 완전체 콘서트가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2NE1은 2009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CL(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Fire', 'I Don't Care',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K팝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음악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YG엔터테인먼트가 주최했다. YG는 2NE1의 데뷔 때부터 함께해온 소속사다. 수년 전 2NE1 해체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도 관계가 끊어졌다가 이번 공연으로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공연 제작 노하우와 2NE1의 음악적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공연은 2024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다. 약 10년 6개월 만의 완전체 콘서트이자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40만명 이상의 팬들이 동시 접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5일과 6일, 초기 두 회차 공연이 매진된 후 추가된 10월 4일 공연까지 표가 모두 팔렸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객석 점유율은 150.6%를 기록했다. 3회 공연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총 1만1077장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연장 좌석 규모인 2452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명성에 비해 공연장이 너무 작았다는 지적에 대해 급하게 공연 일정을 잡다보니 대형 콘서트홀을 대관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러한 높은 객석 점유율은 공개된 좌석배치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좌석배치도에 따르면 콘서트장은 크게 FLOOR, 2F, CONSOLE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FLOOR 구역은 'BLACK'과 'JACK'으로 나뉜 스탠딩 구역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2F 구역은 A1-A4, B1-B2, E1-E4, D1-D2, G, H로 세분화된 지정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CONSOLE 구역은 C1-C3의 지정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A1, G, H, E1 구역은 시야 제한 좌석과 함께 휠체어 좌석도 마련됐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팬의 수요를 최대한 맞추려고 스탠딩석 등 많은 객석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좌석 구성으로 스탠딩석과 지정석을 적절히 조합해 공연장의 수용 인원을 최대화한 것이 객석 점유율 150%를 넘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티켓 가격은 모든 좌석이 16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000~5000석 미만 규모 공연장에서 진행된 대중음악 콘서트의 평균 티켓 가격인 12만2119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KOPIS가 집계한 상반기 평균 티켓 판매액 12만2233원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티켓 판매 수익은 14억원에서 18억원 사이로 파악된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티켓 판매량과 가격을 고려했을 때 YG엔터테인먼트가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 티켓의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관객 중 여성이 67.6%, 남성이 32.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4.3%로 가장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는 29.6%로 뒤를 이었고 40대 4.8%, 50대 4.5%, 10대 2.8% 순이었다.

2NE1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11월부터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 등 총 9개 도시에서 15회차 공연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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