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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엠벤처투자]글로벌 금융 투자그룹 도약 목표…모회사 시너지 기대⑤초기부터 해외 진출까지 성장 전주기 책임…네트워크 구축 '총력'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14 08:21:22

[편집자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 정지에 놓인 엠벤처투자가 감사보고서 승인을 받으며 재도약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거래 재개까지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남아 있지만 사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엠벤처투자는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투자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금융투자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예고한 상황이다. 더벨이 엠벤처투자의 현재 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의 장기 성장 목표는 글로벌 금융 투자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해외 출자자(LP) 및 투자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투자 비히클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인 수앤파트너스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앤파트너스는 이미 해외 LP 출자를 받아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추가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트랙레코드가 상당하고 네트워크도 우수해 다방면에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사가 먼저 현지 '네트워크' 구축…투자 라이선스 다양화 추진

1999년 설립된 1세대 벤처캐피탈(VC) 엠벤처투자는 선제적으로 글로벌 투자에 나서왔던 하우스 중 한 곳이다. 2012년 이스라엘과 공용운용 펀드인 'MaC Fund, L.P(약 260억원)'를 결성한 경험이 있다. 추가로 아시아퍼시픽벤처투자조합 1호(600억원)·2호(400억원)를 운영하며 해외 기업에 다수 투자했다. 최근 최대주주 손바뀜으로 경영진이 변경됐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엠벤처투자는 해외 LP 및 투자사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 기업의 아웃바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벤처캐피탈(VC)이 투자 기업에게 해외 진출을 요구하는 방법과 달리, 엠벤처투자가 먼저 해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후 투자 기업을 불러들이겠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에는 현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기관들과 협업을 꾀하고 있는만큼 우수한 기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해외 기업들의 국내 진출을 보조한다. 이외에도 회사는 국내외 기업간 인수합병이나 사업 협력 등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투자 비히클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회사는 창업투자회사와 기관전용사모펀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일반 사모펀드 라이선스와 미국 헤지펀드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필요하다면 수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사업사 라이선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 LP에게서 출자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투자사와의 공동 펀드 결성, 클럽딜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어디인지 공개는 어렵지만 이미 해외 투자사 한 곳과는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단계"라고 말했다.

◇수앤파트너스 해외 성과 '눈길'…싱가포르·실리콘밸리 공략

엠벤처투자가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수앤파트너스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앤파트너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매각 자문 서비스와 투자 등 경험이 상당하다. 회사는 이같은 역량을 인정 받아 2017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글로벌 M&A 딜 소싱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수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 트랙레코드로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소프트센과 나스닥 상장사 TNG(현재 커렌크 그룹)가 있다. 먼저 수앤파트너스는 IT 서비스 기업 소프트센 투자 과정에서 홍콩셩다국제유안공사로부터 출자를 받은 펀드를 비히클로 활용했다. 이후 회사의 투자유치와 신사업 발굴을 지원하면서 성장을 이끌어냈다.

TNG는 홍콩 최대 규모의 전자 지갑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수앤파트너스는 TNG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 9월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수앤파트너스는 이 과정에서 투자사 네트워크를 제공해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줬다.

수앤파트너스 글로벌 성과. 출처 : 엠벤처투자

수앤파트너스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레스메드가 한국 의료기기 업체 HB헬스케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중국 브랜드 마샤마, 글로벌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 등에는 자기자본투자(PI)를 진행했다.

엠벤처투자는 향후 수앤파트너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엠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앤파트너스에게 M&A 자문을 맡기는 식이다.

앞선 관계자는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투자그룹이 되겠다"며 "현재 싱가포르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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