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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인도 질주하는 현대차]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사상 ‘최대어’ 입성②정의선 회장 “투명성·사회공헌 강화…협력·동반성장 통해 현지화 헌신”

뭄바이(인도)=고설봉 기자공개 2024-10-22 14:45:12

[편집자주]

현대자동차가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 미래 전략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4위 증권시장인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인도법인을 상장했다. 경제 강국을 향해 거침 없이 성장하는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한 현대차가 글로벌 1위에 오르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더벨은 현대차 인도법인 IPO를 계기로 인도 경제를 진단하고 현대차의 성공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의 일부다. 협력과 동반성장 정신에 기반한 헌신을 인도에서 지속할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의 소회는 담담했지만 명료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투명성과 사회공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인도와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어로 상장한 현대차 인도법인의 화려한 출발에 의미를 두기보다 상생의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데 더 집중했다.


◇사상 ‘최대어’로 인도 증시 진입한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HMIL)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HMIL은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아중동대권역 김언수 부사장, 인도권역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인도 증권거래소 관계자 및 글로벌 미디어 등 약 25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며 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지속하겠다”면서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됐다.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금액은 4조5400억원에 달한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로서는 첫 상장이다. 그만큼 이번 상장은 정 회장과 현대차에 의미가 큰 행사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인도 기업 공개(IPO) 이후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4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미래로 뻗어나가는 신흥 거점 인도에서 책임경영 강화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 및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더불어 현대차는 상장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ESG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며 인도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현지에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환경, 지역사회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헌신적으로 수행해왔다. 현대차는 인도의 약 2680만명 이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모빌리티의 힘을 통해 포용적이고 진보적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맞춰 지난해 11월 ‘현대 사마르스(Samarth by Hyundai)’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간 인도 장애인 선수들 직접 지원했으며 이 외에도 인도 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물을 제작 및 배포하고, 쇼룸과 서비스 센터에 장애인 고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 개선 작업도 실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HMIL)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상장식 전경.

현대차는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인 HMIF(Hyundai Motor India Foundation)를 2006년에 설립해 운영하는 등 인도 진출 이후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현대차는 인도 권역에서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 해 기부하는 지속가능한 쓰레기 자원 선순환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의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첸나이에 CCTV 설치 등 교통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인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유로운 창작과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인도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또 현대차는 인도 농촌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도 28개주 가운데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7개주에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대차는 인도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8년 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 삶의 행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여정을 이어왔다”며 “기업 공개 이후에도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인도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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