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이알글로벌리츠, 1조 조달 '윤곽'…유상증자 배제 파이낸스타워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마무리 수순…국내선 공모채 1400억, 사모채 700억

정지원 기자공개 2024-10-21 07:37:1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1조원 규모 리파이낸싱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 현지에서 전액 차환하지 않고 국내에서 공모채와 사모채로 최대 2100억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유럽 내에서 선순위대출로 조달을 마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지분 희석 및 주가 하락으로 우려했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없이 리파이낸싱을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날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트렌치를 통합해 총 14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사가 맡았다.

트렌치를 두 가지로 구성했다. 1.5년물 600억원, 2년물 800억원으로 나눴다. 금리는 대표주관사와 협의에 따라 결정됐다. 1.5년물은 연 6.40%, 2년물은 6.6% 이자율로 발행될 예정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수요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액인수 계약이 체결돼 있다. 4개 대표주관사를 더해 한양증권이 추가로 총액인수단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최소 1400억원에 대해서는 조달을 끝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을 위해서다. 공모 회사채 최대 발행금액이 확정된 가운데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조원 조달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공모채로 최소 1400억원, 사모채로 700억원을 모집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21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선 나머지 약 8000억원에 대한 선순위 담보대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 한 해 동안 국내 금융기관을 포함해 유럽 현지 70여개 금융기관과 파이낸스타워 담보대출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 이미 필요금액의 약 3배수 가량에 대한 대출 의향을 확인한 상태였다.

다만 최대한 낮은 금리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국내 조달을 검토했다. 유럽 현지에서 선순위 대출이 아닌 후순위 대출을 활용하게 되면 리파이낸싱 비용이 더욱 올라갈 수 있었던 탓이다. 국내에서 공모채와 사모채를 발행하게 된 배경이다.

일각에선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국내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를 채택할 가능성이 불거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모채를 포함해 사모채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 의향을 확인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는 조달 방식은 최종 채택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리파이낸싱에는 성공했지만 일부 배당컷은 불가피하다. 당초 상당 당시 1.05% 저리에 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같은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은 불가능했다. 현지 대출과 국내 회사채 조달을 포함한 최종 조달금리는 5% 안팎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다행히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편입한 두 개 자산에서 수취 중인 임대료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조달 비용 상승 영향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따르면 리파이낸싱 후 3년간은 연 230원 주당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날 33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연 환산 시가배당률은 6.9%에 달한다.

다만 리파이낸싱 금리가 적용되기 전인 올해 하반기 결산 배당금은 종전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제11기(24년7월~12월) 기준 주당배당금은 195원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주당 배당금은 주주서한에 공시된 230원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며 "조달금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