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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시옷, 모빌리티 넘어 '종합 보안기업' 전환DLD 솔루션 '위즐' 출시, 자동차 보안 '투트랙'

이종현 기자공개 2024-10-23 14:51: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모빌리티·자동차 보안 기업에서 종합 보안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23일 모빌리티·자동차 보안 기업 시옷이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현주 시옷 대표(사진)를 포함해 주요 임원들이 나서서 회사 아이덴티티와 사업 전략, 신제품, 청사진 등에 대해 공유했다.

시옷은 1세대 정보기술(IT) 보안기업 시큐어소프트 출신인 박현주 대표가 2015년 설립한 기업이다. 크랩토그래피(Cryptography)와 사물인터넷(IoT)을 더해 시옷(CIOT)이라는 사명을 정했다. IoT 보안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사업 성과를 이뤄낸 시옷은 2019년부터 자동차 보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단말기(FMS)와 차량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자율주행 통신보안(V2X), 전기차 충전보안 등이 핵심 솔루션이다.

자동차 보안은 이제 막 태동기를 거치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옷은 완성차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협력하는 중이다. 특히 FMS의 경우 1년에 3만~4만대 정도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중이다. 렌터카, 통근차량을 중심으로 도입 중인데, 최근 생활폐기물 트럭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SK렌터카의 차량 전반에 시옷의 FMS가 탑재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옷은 자동차 보안 대신 신제품인 정보유출탐지(Data Leakage Detection, 이하 DLD) 솔루션 '위즐'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자동차 등 특정 산업계를 겨냥한 기존 사업 대신 보편적으로 활용 가능한 IT 보안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위즐은 내부에서의 정보 유출을 탐지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내부 사용자 구간에 대한 보안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과 닮은꼴이다. 차이가 있다면 DLP는 차단과 통제에 특화된 반면 DLD는 로깅과 탐지, 분석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업무 편의성을 해치는 DLP와 달리 DLD는 정보의 이동내역을 가시화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데 집중해 저항감이 적다.

타깃은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해야 할 기업 전반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기업 내부에 전문적인 보안 인력이나 대규모 인프라 없이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챗GPT' 등 인공지능(AI) 활용 과정에서의 정보유출 감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시옷 관계자는 중소 제조기업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기밀 유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일이 중소 제조기업에서 빈번하기 때문이다.

시옷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장기식 이사는 "산업 현장에서는 DLP 솔루션이 도입돼 있더라도 잘 기능하지 못한다.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을 이용할 수 없어 DLP를 끄고 업무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서 10여년간 디지털포렌식 업무를 담당한 그의 경력이 발언에 힘을 싣는다.

박 대표는 "자동차에 여러 기술이 적용되면서 내부 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그런데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자동차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전반에도 필요한 제품이라서 대상을 넓혔다"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서 기존 사업에 힘을 빼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보안은 미래형 사업으로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옷의 사업 다변화는 기업공개(IPO)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옷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빌리티 보안은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당장 실적을 만드는 데는 불리하다. 자동차 보안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면서 현시점에서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IT 보안으로 보폭을 넓혀 실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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