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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펀드 조성 메리츠증권, 현대인베운용 '맞손' 선순위 대출 겨냥, 현대해상 1000억 출자 검토

이지은 기자공개 2024-10-30 10:35: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기관투자자(이하 기관) 전용 사모펀드(PEF) 조성을 위해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당초 목표금액으로 알려진 3000억원보다는 모집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현대해상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PF 선순위 대출펀드를 조성한다. 10월 마지막주부터 국내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출자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클로징 목표 시점은 내년 1월이다.

이번 펀드는 PF 선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한다. 메리츠증권은 그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선순위 대출을 주로 취급해왔다. 메리츠증권의 첫 기관전용 PEF로, 선순위 PF 대출만 취급하는 만큼 목표수익률은 한자릿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모집 초기 단계로 메리츠증권이 주도하고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이 조력하는 구조의 펀드"라며 "기관전용 PEF를 만들면 자회사로 편입되는 이슈가 있기 때문에 타 운용사와 공동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현대해상이 주요 LP로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 펀드에 1000억원 안팎을 출자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또한 1000억원대 규모의 출자를 검토중이다.

당초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 첫 기관전용 PEF 결성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서류 검토 등 일부 절차에 긴 시간을 투입하면서 모집 일정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PF 대출 금리가 선순위 기준 6~7%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 속에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금융사가 적지 않다"라며 "메리츠증권이 최근까지 일부 기관들을 대상으로 출자 의사를 타진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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