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인사 포인트]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 라이프스타일 시너지 중책2025년 유일한 겸직 인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 겸직
윤종학 기자공개 2024-10-31 09:10: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2025년 인사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계열사간 시너지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겸직인사를 단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2025년 인사에서는 유일하게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사진)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신세계까사의 리빙사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및 라이프사업이 큰 틀에서 라이프스타일에 속하는 만큼 한 수장 아래 시너지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신세계그룹은 30일 2025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겸직 카드를 꺼내든 곳은 신세계까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지난해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 등에 겸직 대표를 맡긴 것과 비교해 보면 겸직카드를 신중하게 사용한 모습이다.
이번 인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약 3년만에 부문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기존 윌리엄 김 대표가 패션부문 대표를 맡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 자리를 겸직하게 됐다.
앞서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온 만큼 이번 겸직 인사도 전문성을 살린 배치로 풀이된다.
아직 신세계까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이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부분은 없으나 상품기획 전문가인 김홍극 대표 하에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까사는 타 가구업체 대비 소품, 인테리어 등 리빙브랜드의 성향이 좀 더 짙은 편"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브랜드 자주와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6년 신세계 입사 이후 상품기획 전문가로 역량을 쌓아왔다. 2010년 신세계이마트부문 MD기획담당, 2015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MD전략담당, 이마트 상품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10월부터 신세계까사를 이끌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계열사를 맡아 지표로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9년 인사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선임된 후 사상 첫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신세계까사도 2018년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는데 김 대표가 선임된 이후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사업이 자체 브랜드를 키우고 있는 점도 상품기획 전문가인 김 대표에게 겸직을 맡긴 이유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사업은 크게 해외 수입브랜드 유통과 자체 브랜드 유통으로 나눌 수 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딥디크, 아워글래스, 로에베퍼퓸, 에르메티카 등 수입브랜드들의 경우 직진출 여부에 따라 판권 축소 부담이 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과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등을 자체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 첫 자체 브랜드인 '비디비치'도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김 대표가 맡게 되며 기존 윌리엄 김 대표도 본인의 전문분야인 패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윌리엄 김 대표는 구찌(Gucci)그룹 CFO, 버버리(Burberry)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패션 전문가다. 앞서 글로벌 사이클링 의류브랜드 라파(Rapah)의 CEO를 맡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과거에도 부문대표 체제로 운영된 적이 있다"며 "각 부분에 전문성을 지닌 인사를 배치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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