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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영업이익 5배 급증 'K9·천무' 조기인도 효과 천무, 연초 가이더스 넘어 37대 인도…지상방산 수출 비중 60% 육박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01 08:40:1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기존에 수주했던 K9 자주포, 천무 등의 무기체계 물량이 조기에 인도되며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다. 회사는 올해 분기별 수익성 상승을 예측한 만큼 4분기에도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팀장(전무)은 31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3분기까지 K9은 30문을 인도하고 천무는 37대 인도했다"며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4분기에 좋아질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이익 볼륨(규모) 측면에선 연초 말한 대로 분기를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체계 인도 가이던스로 K9은 60문 이상, 천무는 30문 이상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폴란드와 3조4000억원 규모의 K9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4월에는 2조3000억원 규모의 천무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상방산 부문의 수주잔고가 늘면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체계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중 천무의 경우 이미 목표했던 인도 물량을 채워 연말까지 가이던스보다 많은 40문 이상을 인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K9 역시 3분기에만 24문이 매출로 인식했다. 회사는 남은 4분기 동안 가이던스만큼의 인도 물량을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

빠른 인도 속도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도 고공 행진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7.5%나 급증했다.


항공우주 사업(-60억원)이 적자전환했지만 K9·천무 등 지상방산 사업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700% 이상 증가한 4399억원으로 뛰면서 연결 이익의 증가를 이끌었다. 이날 연결 실적은 증권가 추정치(3410억원)보다 40%나 많은 수치다.

K9·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하며 지상방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 3분기 지상방산 매출 1조6560억원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하는 58.8%(9731억원)이었다.

그동안 지상방산 매출의 60~70%를 내수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 4분기 62.9%였던 지상방산 내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53.7%로 떨어졌고 수출 호조세를 타기 시작하던 2분기에는 오히려 수출이 내수를 앞섰다. 2분기 수출 비중은 57.0%였다. 상승세를 이어간 3분기에는 수출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1%포인트(p) 올랐을 뿐 아니라 전체 매출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지상방산 매출은 1조3296억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매출 증가의 기반이 되는 수주잔고는 3분기 말 29조9000억원 규모다. 전체 수주잔고 중 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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