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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근거리 무선통신 팹리스, 자동차·스마트 물류 시장 '타깃'할인 후 PER 17배 수준, 기술성 평가 거쳐 공모시총 1700억 제시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19 09:04:06

[편집자주]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유일 근거리 무선 통신(NFC) 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비핵심 사업을 인적분할로 떼어낸 덕분에 반도체 칩 설계 기술 기업이라는 본연의 정체성도 한층 뚜렷해졌다. 더벨은 쓰리에이로직스의 IPO 과정을 살펴보고 공모 청사진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팹리스 기업이다. 최근 자동차,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NFC 기술 활용도가 커지는 시점이라 코스닥 상장 적기라 판단했다.

NFC는 10cm 내외에서 기기 간 접촉 없이 13.56㎒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지난 3월 자동차·디지털 스마트 물류 구축을 위한 NFC 시스템 반도체 개발로 평가기관(이크레더블, 한국기술신용평가)에서 모두 'A'를 받았다.

주력 제품은 NFC 리더(Reader) IC, NFC 태크(Tag) IC다. 지난해 매출(142억원)의 64%를 차지했다. NFC 리더 IC는 디지털 도어락에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차량용 제품은 차량 도어핸들에 들어가 도어락처럼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문을 개폐할 수 있다.

NFC 태크 IC는 주로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ESL에 내장돼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매장 ESL에 스마트폰을 태그해 제품 정보를 검색하거나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다.

회사는 특히 전기차·스마트 물류 시장 확장에 따라 관련 분야에서 활용되는 근거리 통신 칩 개발해 공들이고 있다.

자동차에서 NFC는 디지털 키뿐만 아니라 차량 '엔포테인먼트' 제어, 전기차 충전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는 NFC 적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물류의 경우 제품 추적·인증에서 활용도가 높다.

NFC 기술 핵심으로 통하는 NFC 칩세트를 개발하는 업체는 쓰리에이로직스가 국내서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디지털 키의 글로벌 표준 인증을 NXP,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로 받았다. 승인 기관은 NFC 포럼이다. 자동차 디지털 키 부품으로 채택할 때 필요한 인증이다.


쓰리에이로직스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5700원~1만8200원으로 밴드 상단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다. 185만7400주를 공모해 292억~338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으는게 목표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확대, 채무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이 적용됐다. 피어그룹으로는 국내, 해외 기업 3곳씩 선정됐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NFC 포럼 회원사 중 상장사가 검토됐다. NFC 포럼은 2004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글로벌 NFC 기술 표준을 만들고 회원사 기술을 검증한다. 140여개사가 회원사로 등재돼 있다.

제주반도체, 동운아나텍, 텔레칩스, 선전 구딕스(Shenzhen Goodix), 상하이 푸단(Shanghai Fudan), 실리콘 크래프트(Silicon Craft) 등 6곳이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 PER은 9.9~42.1배로 평균은 23.6배다.

쓰리에이로직스는 2025~2027년 예상 순이익의 현재가치 평균을 100억원으로 산출했다. 주식수는 963만800주로 멀티플 23.6배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4500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5.7%~35.9%를 적용해 1만5700원~1만8200원의 희망공모가 밴드가 나왔다. 밴드 기준 시총은 1500억~1750억원이다.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된 밴드 기준 시총(1500억~175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PER은 피어그룹 평균(23.6배)보다 낮은 15배~17.5배로 내려간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3일부터 16일까지 2영업일 동안 청약을 거쳐 이르면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쓰리에이로직스 재무당당 임원은 "다음 달 상장을 목표로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술성장기업과 달리 매출과 이익을 규모있게 실현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완성차 그룹에 대한 제품 공급이 확정돼 내년 이후 매우 예측 가능성 높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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