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기업금융 '과제' [은행경영분석]순익 감소했지만 환율·WM 수익 증가로 영업익 개선…주력 기업금융 성장세 정체
김영은 기자공개 2024-11-19 15:03:2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환율변동손익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매금융 부문에서도 자산관리(WM) 판매 증가로 비이자수익이 증대됐다.반면 SC제일은행의 핵심 비즈니스 축인 기업금융 부문은 개선이 필요하다. 소매금융 부문이 약진한 반면 기업금융 부문은 성장세가 줄었다. 기업 및 기관 고객 대상 이자손익이 적자 실적을 이어갔고 외환파생손익도 감소했다.
◇영업이익 13.8% 개선했지만…ELS 배상·기부금에 영업외 비용 증가
1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6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132억원) 대비 14.5%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환율변동손익, 영업외손익 등이 상승하며 실적을 방어했지만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1632억원) 대비 61% 감소한 63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더뎌졌다.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34억원으로 1년 전(3984억원)과 비교해 13.8% 증가했다. 환율변동손익이 대거 상승한 영향이다. 환율변동손익은 지난해 3분기 4033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67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대출자산 감소로 이자수익은 5.12% 줄었다.
예대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매금융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매금융 부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 동기(850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자손익 부문은 다소 감소했지만 자산관리(WM) 부문이 약진했다. WM 상품 관련 판매수수료 증가로 순수수료 손익이 50% 증가한 1164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이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초 홍콩 H ELS 배상을 위한 충당부채 적립 을 중심으로 3분기 기준 영업외비용이 11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도 123억원의 기부금을 인식하며 일회성 비용이 추가로 상승했다.
◇기업금융 주춤…이자손익·수수료손익 감소세
3분기 들어 SC제일은행이 주력했던 기업금융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기업 및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신, 수신, 파생상품거래, 외환거래 및 증권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기업금융 영업을 강화하며 관련 자산 늘려왔다. 3분기 기준 기업금융 부문 자산은 55조6056억원으로 전년말(47조847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반면 소매금융 자산은 27조1109억원에서 24조4438억원으로 9.8% 감소했다.
기업금융 부문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827억원으로 전년 동기(2191억원) 대비 16.6% 감소했다. 순이자손익과 순수수료손익이 모두 감소세를 띠었다. 영업을 통한 외부고객으로부터의 손익은 391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321억원 적자)에 이어 적자 실적을 이어갔다. 내부 소매금융, 기업금융, 기타(자금부 등)부문간의 거래에서 일어난 부문간 손익도 4242억원에서 3042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비이자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감소했다. 외환파생손익 감소 영향으로 순수수료손익이 줄었다. 3분기 순수수료손익은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1054억원) 대비 31.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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