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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리츠, 본부장 퇴사…후임자 물색 '박차' 상장 후 두번째 수장 이탈…외부 전문가 영입 검토

정지원 기자공개 2024-11-05 07:46:2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스타리츠의 투자운용을 총괄했던 본부장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 글로벌리츠들의 펀더멘탈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KB스타리츠를 운용했다고 평가 받는 인물이다. KB자산운용은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리츠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원광석 KB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 상무가 최근 퇴사를 결정했다. 다른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소속을 옮기기로 했다. 원 본부장은 이달까지 KB자산운용에 남아 자리를 정리할 예정이다.

원 본부장은 지난해 2월 리츠운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KB금융그룹의 첫 상장리츠인 KB스타리츠의 투자와 운용을 총괄하는 자리다. 2년 가까이 KB스타리츠를 담당하면서 운용 안정화와 신규 투자 등에서 성과를 냈다.

KB스타리츠는 202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원 본부장이 아닌 다른 본부장이 상장 전 자산 편입 및 상장 업무를 주도했다. 상장을 마치고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리더십이 교체됐다.

원 본부장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외 자산에서 운용 리스크가 생기자 이를 해결하는 데 우선 집중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전자유럽본사를 기초자산으로 상장했다. 이 중 삼성전자유럽본사의 감정평가액이 하락하면서 현금유보 이벤트(Cash Trap Event)가 발생했다. KB스타리츠는 예비비를 투입해 담보대출비율(LTV)를 떨어뜨려 대응했다.

현재 상장돼 있는 글로벌리츠 중에서는 가장 안정성이 높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있거나 현금유보로 인한 배당컷 등이 없다. 신규자산 편입을 위한 유상증자 등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주가 역시 해외 자산을 담고 있는 리츠들 중에서 가장 높은 4000원선을 유지 중이다.

원 본부장은 상장 후 첫 추가 투자에도 성공했다. 서대문 씨티뱅크센터 우선주 인수를 위해 1673억원을 출자했다. 해외 자산을 중심으로 상장했지만 멀티섹터 리츠로 성장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씨티뱅크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다.

KB자산운용은 KB스타리츠 운용 리스크를 덜기 위해 후임자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자리를 이을 만한 인물이 없어 외부에서 전문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 내 상장리츠 운용 전문가가 적은 편이라 당분간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KB스타리츠는 연 2회 배당하는 반기 배당 상품이다. 매년 1월 말과 7월 말을 결산일로 한다. 공모가 기준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주당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올해 1월 말과 7월 말 주당배당금 각각 188원이다. 공모가 5000원 기준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7.52%다. 시가로 환산하면 배당률이 9%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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