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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하이마트, '영업익 1000억 목표' 달성 방안은②리뉴얼·케어·PB강화·온오프연계 등 중장기 4대 핵심전략 활용

윤종학 기자공개 2024-11-06 07:58: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제시한 가운데 업황을 타개하고 실적 개선을 이끌 방안에 이목이 쏠린다.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개선 방안으로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앞서 체질개선을 위해 택한 전략적 선택들이 가시화되며 2029년까지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점포리뉴얼과 케어서비스, PB제품 및 해외 브랜드 강화, 온오프라인 연계 이커머스 활성화 등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 수치는 2029년까지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등이다.

한때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달했던 만큼 목표치가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 오프라인 가전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체질개선 노력 없이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보인다. 특히 2022년 이후 영업손실을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입장에서는 흑자전환에 이은 수익성 제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롯데하이마트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나타낸 배경은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의 가동과 그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리뉴얼과 케어서비스, PB제품 및 해외 브랜드 강화, 온오프라인 연계 이커머스 활성화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점포 리뉴얼은 지난해까지는 구색 확대 및 진열 재정비 등 점포의 기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기본 역량에 더해 경험형 특화 점포를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점포 내 키보드나 조립PC에 특화된 섹션을 구비하거나 가구업체 한샘과 협업해 인테리어 특화 점포로 구축하는 방안들이 해당된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카메라, 음향 등 전문화된 영역으로 경험형 특화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점당 월매출을 2023년 6억2000만원, 2024년 6억3000만원, 2026년 6월7000만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로 위협을 받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에 경험적 요소를 가미해 매출을 반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는 '케어서비스'다. 케어서비스는 보증연장, AS, 클리닝, 이전설치, 인테리어 등이 해당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내에 '홈만능해결센터'를 설치해 인적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케어서비스 매출액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213억원이었던 케어서비스 매출은 올해 4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매출 확대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고객 데이터 확보' 측면이다. 과거 상품 구매 데이터만으로도 연간 400만건 내외의 데이터가 쌓였는데 케어서비스를 시작하고 2023년에만 80만건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했다. 2026년에는 케어서비스만으로 300만건이 넘는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케어서비스가 중요한 이유는 오프라인 채널만의 강점을 통해 고객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할 수 있고 해당 데이터를 신규 제품구매 주기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제품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쨰로는 PB(자체 브랜드) 상품 및 해외 브랜드 상품을 강화한다. 2023년 총매출 대비 6.2%였던 구성비를 2026년 14%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롯데하이마트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PB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기존 가전제조업체들이 대형가전을 타겟한다면 롯데하이마트는 1~2인 가구 등이 원하는 소형 제품에 집중한다. 올해 출시한 250L 일반냉장고, 스테이션청소기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브랜드 확대도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로보락, 샤크, 닌자 등 해외 브랜드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다수 나오고 있지만 고객들이 국내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점포 내 해외 브랜드 판매를 확대해 매출로 연결시킬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이커머스 역량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커머스 자사몰 직매입 매출 규모를 2023년 42%에서 2026년 60%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플랫폼에 대응해 이커머스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방법이다.

이에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자사몰을 고도화한다. 세부 스펙이 다양한 가전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오프라인 전문인력과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고 전시나 미개봉된 제품을 자사몰에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들은 연내 시스템 구축을 마치는데로 자사몰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업황 부진은 소비침체, 고물가, 부동산침체, 온라인유통업 등장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장기 4대 전략을 세워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계획이며 의미있는 성과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목표 달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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