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저축, 가계대출 80%…수익성 방어 이끌었다 3Q 누적 순이익 218억, 부동산PF 영향 제한적…연체율 상승세 주의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2 12:57: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저축은행이 가계대출을 꾸준히 늘려오면서 비우호적인 업황 속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한저축은행만 세 자릿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이로써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이희수 대표이사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서민금융 전략을 펼쳐 가계대출을 늘리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피해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 들어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
◇가계대출 비중 80%, 4대 지주계열 중 실적 독주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신한저축은행도 올 3분기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70억원)와 비교해 19.26%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 55억원보다 69.1%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순손실을 내고 있는 다른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비교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손익은 △KB 7억원 △우리금융 -449억원 △하나 -17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 순이익을 기록한 건 신한저축은행뿐이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서민 보증부 대출, 개인신용상품, 기업여신 등으로 비교적 다양하게 구성돼 수익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저축은행은 부동산PF 등과 같은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 비중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다. 결과적으로 부동산PF로 인한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가계대출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총대출금 규모는 2조6248억원이다. 이 가운데 가계자금대출은 2조928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79.73%에 해당한다. 기업자금대출은 5320억원으로 20.27%를 차지한다. 신한저축은행은 빠른 속도로 가계대출 비중을 높여왔다. 2021년 말 가계대출 비중은 66.06%였는데 3년 반 새 13.67%p 상승했다.
◇이희주 대표 연임 탄력받나…연체율 관리는 필수
신한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으나 연체율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올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6.39%로 나타났다. 전 분기(5.38%)와 비교해 1.01%p 상승한 수치다.
작년 말까진 3%대 연체율을 보였다. 작년 1분기 3.66%였던 연체율은 연말 3.85%로 나타나며 횡보했다. 그러나 올 들어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 1분기 연체율은 5.33%를 기록했다. 2분기 말 5.38%로 소폭 상승하더니 3분기 6%를 돌파했다.
신한저축은행은 꾸준히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3분기 말 충당금으로만 112억원을 새로 쌓았다.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716억원으로 전년 동기(1333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우수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희수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이 대표는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연임 도전인 그는 중저신용자 대상 서민금융 전략을 펼쳐 외형 성장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흑자 기조를 지켜낸 인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펨토바이오메드, 존스홉킨스대와 국제공동연구협력 MOU
- [제약바이오 현장 in]지씨셀의 현재와 미래 '이뮨셀엘씨' 만드는 '용인 셀센터'
- [i-point]케이피에스, '전문의약품 강자' 한국글로벌제약 인수
- [i-point]이브이첨단소재, 3분기 누적 연결매출 648억
- [i-point]한컴,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참가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경영진 공방전 격화, 법정 다툼 예고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i-point]브이티코스메틱, 일본 QVC 홈쇼핑서 완판 기록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유상증자 철회시 고려아연 신용도 '직격탄'
- [IPO 그 후] 솔루엠, 중남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공략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B캐피탈, 신임 감사본부장에 변영한 전무
- [웰컴금융그룹은 지금]장남 손대희 부사장, 사업 재편에 승계 탄력 받나
- 신한저축, 가계대출 80%…수익성 방어 이끌었다
- [웰컴금융그룹은 지금]'NPL 사업' 확장 시동…새로운 금융 먹거리 될까
- 저축은행 어닝 서프라이즈란 '착시'
- [웰컴금융그룹은 지금]연이은 매각, 사업재편 마무리…본업 '선택과 집중'
- 하나저축, 순손실에도 손실흡수 강화 기조 유지한다
- [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은행, 연체율 8.8%…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최성욱 JT친애 대표, 순손실 줄이며 2연임 내다본다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연임제 선호' JT저축, 박중용 대표 2연임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