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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C 2024]에스티큐브의 넬마스토바트 활용법 '병용·바이오마커'BTN1A1과 PD-(L)1 배타적 발현…소폐포암, 대장암 적응증 확대 검증

휴스턴(미국)=한태희 기자공개 2024-11-14 08:16:3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티큐브의 R&D(연구개발) 역량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넬마스토바트'에 집중돼 있다. 작년 글로벌 1상 완료 후 파클리탁셀, 카페시타빈 등 기존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한 소폐포암, 대장암 등 적응증에서 활용 방안을 넓히고 있다.

올해 SITC(면역항암학회)에서는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 수령에 따른 안전성, 유효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BTN1A1과 YAP1이 동시 발현되는 환자는 넬마스토바트에 더 잘 반응하는 등 바이오마커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임상 1상 최종 결과 발표, 단독요법 안전성·내약성 평가

에스티큐브는 SITC 2024에서 BTN1A1을 타깃하는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1상 최종 결과와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세포의 사멸효과를 저해하는 면역관문 단백질이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CSO.

현장에서 만난 유승한 에스티큐브 CSO(최고과학책임자)는 "PD-(L)1 외에도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더 극도의 환경에서 발현하는 이뮨 체크 포인트는 무엇일지 찾았다"며 "BTN1A1이 발현되는 종양에서 PD-(L)1이 발현되지 않는 배타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상 1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됐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했다. 총 47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0.3mg/kg부터 15mg/kg까지 6단계로 용량을 증량하여 14일 주기로 투여했다.

유 CSO는 "임상 1상 결과 약물의 용량제한독성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른 약과 병용 시에도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PD(L)-1이 잘 발현되지 않는 암종인 대장암 등에서 BTN1A1이 발현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안전성 평가 결과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은 51.1%(24명)로 피로, 두통, 졸음 등 1등급 또는 2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의 TRAE는 1건 발생했다. 모든 환자에게서 용량제한독성(DLT)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장암 연구자 임상 1b/2상 진행, 최종 데이터 내년 여름께 발표

에스티큐브는 1상 결과를 토대로 여러 적응증을 검증하고 있다.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한국과 미국 동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카페시타빈과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타깃 연구자임상 1b/2상도 진행하고 있다.

책임연구자인 이수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올해 2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고 약 28명의 환자를 등록했다"며 "내년 1월까지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 2상의 환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며 "최종 데이터는 내년 여름께 발표한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화학항암제의 내성을 유발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단백질 YAP1이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BTN1A1과 YAP1이 동시에 발현하는 환자의 경우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CSO는 "화학항암제에 저항적 성격을 띠는 종양을 보유한 환자에 대해 추가 연구를 했다"며 "BTN1A1과 YAP1이라는 단백질이 같은 세포 안에서 발현될 때 우리 약물에 잘 반응한다는 사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의 최대주주는 최근 '넬마스토바트'의 원개발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바뀌었다. 정현진 대표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구조는 동일하나 모기업이 변경됐다. 이와 함께 '넬마스토바트'의 매출 로열티 비율도 에스티큐브에 유리하도록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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