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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부평 물류센터 펀드 '진퇴양난' 본PF 진행 실패…수익자 회수 움직임 보여야

이지은 기자공개 2024-11-19 08:09:4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이 조성한 물류센터 개발 목적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펀드 수익권자인 한미에프앤아이대부가 별도의 회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까닭에 안다자산운용 또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이 조성한 '안다로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1호' 펀드 수익률은 이달 6일 기준 -79%를 기록했다. 운용규모(AUM)는 49억원으로 펀드의 앵커 출자자는 한미에프앤아이대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펀드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소재한 물류센터 개발 사업 브릿지론을 위한 PFV인 '부평피에프브이'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해당 PFV의 자산관리회사(AMC)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브릿지론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자산을 담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안 좋은 것은 대체로 임차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천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공급이 타 지역 대비 많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PFV에 대출을 집행한 대주들은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안다자산운용을 통해 PFV에 출자한 한미에프앤아이대부는 별다른 회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당 PFV를 통해 약 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한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선순위 대주들이 권한을 타 운용사로 넘겨 PF 정상화 펀드 등의 도움을 받아 상환 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며 "후순위 대주들은 부실채권(NPL) 매각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다자산운용 또한 회수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안다자산운용은 대체투자본부를 통해 부동산 펀드를 운용해오고 있다. 현재 해당 물류센터 투자 목적 펀드 외에도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인 '안다PF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10호'를 운용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미에프앤아이대부가 회수 움직임을 보여야 안다자산운용도 나설 수 있는 구조"라며 "부동산 펀드 운용에 적극 나서려 했던 안다자산운용 입장에선 답답한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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