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H운용 본격 홀로서기…대체투자 닻 올린다 직접 딜 소싱, 메자닌 투자 경험 십분 활용
양정우 기자공개 2022-02-07 07:45:5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헤지펀드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에서 독립을 선언한 오홍근 상무가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오 상무의 안다H자산운용은 과거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 스타일의 헤지펀드 하우스로 입지를 다질 채비를 마쳤다.
오홍근 상무(사진)는 일단 새 법인이 안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FISH에서 운용 업무를 소화할 계획이다. 예비 대표인 본인이 헤지펀드 운용의 '키맨'인 만큼 타사 운용역을 영입하기보다 당분간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하우스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WM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전용 출자 펀드(자기계정 투자)인 더뱅크스 시리즈도 오홍근 상무를 신뢰해 안다운용에 메자닌펀드를 맡겼다"며 "키맨으로서 트랙레코드가 여전한 만큼 향후 안다H운용의 펀드레이징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H운용은 지난해 말 대체투자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단행하기로 했다. 분할 후 존속법인은 안다운용, 신설법인은 안다H운용이다. '투자 고수'로 정평이 난 최권욱 회장이 설립한 안다운용은 주식형과 메자닌 펀드를 주축으로 성장해 왔다.
물적분할의 단초를 제공한 건 오 상무였다. 국내 메자닌 시장에서 자기 색깔을 드러낸 펀드매니저로서 독립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결국 최 회장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일단 자회사로서 안다H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경영하는 새로운 하우스를 출범시켰다.
안다H운용엔 오 상무의 운용 철학이 고스란히 투영될 전망이다. 국내 헤지펀드 하우스는 본래 증권사 IB가 주관 업무를 맡은 사모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메자닌 펀드를 운용해 왔다. 하지만 오 상무는 딜 소싱을 증권사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주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기업가치가 달라질 투자처를 직접 물색하고 있다. 이들 투자처의 오너와 경영진을 설득해 메자닌 투자를 벌인다. 오 상무는 이런 투자 전략을 PE 스타일이 접목된 헤지펀드 운용 방식으로 여긴다. 마치 PE 운용사가 인수합병(M&A)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배가될 타깃을 노리는 것과 비슷한 스탠스이기 때문이다.
오 상무가 PE 운용사 출신인 것도 헤지펀드 시장의 관행과 달리 독특한 접근법으로 승부를 거는 이유다. 그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뒤 삼일PwC와 IWL파트너스, JNT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이런 업력 덕에 톱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이 교차된 입체적 분석으로 다양한 기업을 뜯어보는 데 익숙하다. 다른 메자닌 운용사와 차별된 접근법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하면 IB에 의존한 여느 펀드보다 포트폴리오의 질이 높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안다H운용은 안다운용의 대체투자 사업부문을 떼어내 독립하는 만큼 그간 오 상무가 운용해온 '안다H' 시리즈를 빠짐없이 이관 받을 예정이다. 안다H 시리즈는 대부분 메자닌 전용 펀드이고 공모주에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도 3개 정도 조성됐다. 이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와 함께 메자닌을 담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