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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새내기주' 차이커뮤니케이션, 부동산 양수 '영끌'800억 중 580억 차입, 재무부담 '우려'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15 08:50: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이 상장 후 첫 움직임으로 부동산 양수에 나섰다. 통합사옥 마련을 위해 청담역 근처에 있는 더블유타워와 토지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수대금 중 약 70%가 넘는 자금을 차입해 조달하면서 무리한 인수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이커뮤니케이션은 800억원 수준의 부동산을 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금 80억원은 지난 11일 납입했고, 잔금 720억원은 오는 29일 납입할 예정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통합사옥 사용을 위해 부동산을 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페인 부문과 퍼포먼스 부문이 각각 다른 건물에 입주해 있어 사무공간을 통합해 업무 효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통합사옥에 디지털 사이니지 전광판을 설치해 자체 미디어를 확보할 예정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이 활용하고 남는 공간을 통해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양수하는 부동산은 청담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더블유타워와 토지다. 더블유타워는 과거 카페베네의 본사가 위치해있던 건물로 김원일 전 골프존뉴딘홀딩스 대표가 지난 2014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363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소유하고 있다가 김 전 대표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소전문화재단에 지난달 30일 매각 직전 증여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이 부동산을 양수하면서 차입하는 자금이 총 양수대금의 72%에 달한다는 점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부채 기반으로 부동산을 인수하면서 상장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재무 상황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총 양수대금 800억원 중 22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부담하고, 580억원을 차입해 조달한다. IBK기업은행에 고정 이자율 3.092%로 약 3년간 차입한다. 담보로 양수하는 더블유타워를 맡겼다.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차이커뮤니케이션 올해 1분기 말 기준 스팩 합병 후 부채비율은 100%가 채 되지 않았다. 이번 차입이 완료된다면 부채비율은 204%까지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한 해 이자 비용만 최소 17억원이 추가된다.

차이커뮤니케이션 측은 통합사옥 인수 추진은 상장 이전부터 꾸준히 추진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차입을 진행하더라도 회사 재무 상태에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자금 운용 계획에 큰 차질은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6억원, 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4억원, 8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에 따라 등락이 있는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꾸준히 이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후 추가 시장 확보를 위해 AI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머신러닝 알고리즘 △독자적인 AI 모델에 기반한 신규 광고 솔루션 △AI를 활용한 광고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개발해 디지털 마케팅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AI 중심 사업 확장을 위해 그대로 남겨놨다"며 "유보금을 활용해 일부 양수대금을 부담했으며, 회사가 이익이 나는 상황에서 이자 역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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