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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체질 개선 예고한 캐스텍코리아, 경영권 분쟁 변수이학철 씨 중심 지분 32.36%, 임시주총 후 갈등 본격화 전망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13 09:00: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스텍코리아가 신사업 추진과 자금 조달을 예고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꾸준한 지분 매수로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선 주주 세력이 당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다. 다만,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관측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는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감사 선임의 건이 주요하게 다뤄질 내용이다.

캐스텍코리아는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과 자금 조달을 예고했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방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당초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더해 사업 다각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자금 조달은 공시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해 발행예정 주식 총 수를 늘리고 신주인수권 관련 조문도 정비할 예정이다.

이처럼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지만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 변수에 관심이 쏠린 분위기다.


캐스텍코리아의 기존 최대주주는 윤상원 대표다. 264만9562주를 보유해 지분율로 10.8%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관계 지분을 모두 합치면 16.8%다.

최근 이학철 유진오토텍 대표가 특수관계자들과 함께 지분을 확대하면서 캐스텍코리아 내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이학철 씨와 특별관계자는 총 793만75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32.36%다.

이학철 씨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캐스텍코리아에 등장했다. 정확하게 5%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분 공시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부터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했다.

이 씨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캐스텍코리아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회사측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해 이사진의 해임을 시도하거나, 경영권 분쟁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다기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기존 경영진에게 충분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직접 지분을 매수하기 보다는 우호 세력을 늘리면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최초에 0명이었던 특별관계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4명까지 불어났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최경선 씨의 사내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의 건을 주주 측에서 제안했다. 기존 경영진의 사내이사와 감사 해임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캐스텍코리아는 이에 위기감을 느낀 듯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에 대한 의견표명을 공시했다. 캐스텍코리아 측은 이학철 씨가 투자유치를 방해하고 있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텍코리아 측과 이학철 씨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후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학철 씨를 중심으로 한 주주 세력의 지분율이 32%나 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과 자금조달은 기존 경영진 측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주주 측이 제안한 안건이 통과될 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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