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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고부가 차종 오토리스 영업 '성장 견인' 판관비 확대로 3분기 순익 감소…0%대 연체율 지속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20 12:35:4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금융 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영업 성장을 이루고 있다.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하는 오토리스가 영업수익 확대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 판매량 내 30~40% 수준의 취급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건전성관리도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전속금융사(캡티브) 마켓에 기반해 0%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부실률이 높은 개인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신규 취급하며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본업 충실 수익성 안정적, 인건비 증가 영향 분기 실적 저하

현대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157억원) 대비 20.5% 늘어난 수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해외법인 지분법 손실의 기저효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독일법인의 리스 자회사 올레인(Allane SE)에서 지분법 손실이 405억원 발생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본업에 충실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3조922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63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고수익 차종 중심 믹스 개선으로 리스 수익을 15.6% 확대한 1조8411억원을 시현했다.


믹스 개선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조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부가 차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전기차 사업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금융사업을 확대하며 그룹과의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다소 부진했다. 3분기 순이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대손상각비와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이라고 밝혔다. 판매관리비는 임금협상 타결분과 호주법인 임직원 급여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9.4% 확대됐다.


◇효율적인 리스크관리로 우수한 건전성 확보

현대캐피탈은 0%대 연체율을 유지하며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량 고객 위주로 수익성에 집중하는 영업을 전개하며 효율적인 리스크관리가 이뤄졌다. 9월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총 연체율은 0.91%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0.85%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부실채권의 조기 상각과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NPL비율은 2.16%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NPL은 2.3% 감소한 749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성장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9월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총자산은 38조651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 줄었다. 이중 할부금융 자산은 16조4117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리스 자산은 8조190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570억원 순증하며 영업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반해 자기자본을 늘리면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5%로 1.356%포인트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조정자기자본비율을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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