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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남은 건 ICT 자회사 개선…티맵·11번가 등 효율화 성과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5 07:40: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7: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덕분이다. 3분기 연속 흑자 기록도 만들었다.

이제 관건은 ICT 포트폴리오사의 손익 개선이다. SK스퀘어는 자회사에게 매출 증대, 영업비용 효율화를 요구하면서 고삐를 강하게 쥐고 있다. 원스토어 해외 진출, 티맵모빌리티 데이터 사업 등이 손익 개선 대표 방안이다. 덕분에 일부 자회사들은 유의미한 적자폭 감소를 이뤄냈다.

◇하이닉스 실적 고공비행…함께 올라탄 SK스퀘어

SK스퀘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575억원, 영업이익 1조1620억원, 순이익 1조129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SK하이닉스 실적이 성장함에 따라 SK스퀘어도 이익을 봤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1.22%를 보유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기업이 아닌 지분법손익 반영 관계사로 인식 중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지분법 손익으로 3분기에만 1조2182억원을 계상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2조4982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 지분법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당기순이익은 5조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현금확보→투자'로 바뀐 기조…반도체·AI 기업 투자 타진

이번 분기에도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다른 자회사들은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지분법에 반영되는 주요 포트폴리오인 콘텐츠웨이브는 422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냈다. 우티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실은 186억원이다.

SK스퀘어는 적자가 지속되는 이들 포트폴리오 정리 계획을 하고 있다. 웨이브는 티빙과 합병을 준비 중이고 우티 지분을 보유 중인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 적자 사업은 정리하는 방향으로 손익 개선을 이룬다는 입장이다.

종속 기업들은 이번 분기에도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일부는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우선 핵심 포트폴리오로 꼽히는 티맵모빌리티는 3분기 누적 2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6억원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494억원으로 134억원이 개선됐다.

11번가는 매출 42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28% 줄어들었다. 하지만 적자폭도 동시에 개선했다. 작년에는 8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32억원으로 감소했다.

11번가는 티몬·위메프 사태 반사이익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에서 9월까지 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동종업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자리도 지키고 있다.

모든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건 아니다. 원스토어는 올해 3분기까지 103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124억원이다.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줄어들었고 누적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스퀘어는 조만간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4월 매입한 1000억원 자사주는 이사회를 열어 일시 소각을 결의할 계획이다. 또 보유하고 있는 1조1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으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성장 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를 물색 중이다. 빠른 시일 내 유의미한 포트폴리오를 편입시킬 예정이다.

이런 기조는 현금흐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197억원으로 돌아섰다. 작년에는 SK쉴더스 매각으로 3032억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었다. 앞으로는 현금확보에서 투자확대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유동화에 주력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 신규 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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