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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K스퀘어 vs KT, 광고 자회사 전략 차이 '실적에 투영'커머스 늘린 인크로스, 옥외 집중 나스미디어…매출·이익 성장률 큰 차이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29 13:05:1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7: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와 KT는 각각 미디어 광고 기업인 인크로스와 나스미디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사업 내용은 유사하지만 양사의 전략은 시간이 갈수록 차이점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크로스는 커머스 사업인 '티딜'을 고도화하는 중이지만 나스미디어는 '케이딜'을 관계사인 KT알파에 이관하며 커머스에서는 손을 뗐다. 본업인 옥외광고, 미디어 광고에 집중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양사의 전략에 따라 실적도 서로 다른 양상을 연출했다.

◇불황에도 티딜 키우는 인크로스…검색·퍼포먼스 광고도 성장 중

인크로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억82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4억4900만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83.1%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광고 부문 매출은 2분기에는 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인크로스는 미디어렙 사업 부문 2분기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892억4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고 취급고는 광고주가 집행한 총광고 예산을 뜻한다. 이 중 인크로스가 수취하는 수수료 부분만 매출로 계상된다.

다만 커머스 영역은 불황이 여전하다. 티딜 부문의 반기 누적 매출은 33억원이다. 66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50% 줄었다. 티딜은 SKT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자 커머스 사업이다. 고객 취향, 관심사 등을 반영해 구매 정보와 링크를 문자로 전달한다.

인크로스는 상품 직매입은 하지 않고 입점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만 진행한다. 재고 부담이 없음에도 주력 상품이었던 디지털 가전 거래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인크로스는 향후 특정 고객군 의존도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증감폭을 줄이기 위해 상품 다각화를 추진한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여행과 숙박 예약은 기존에 상품 구매 후 고객이 별도로 업체와 연락해 날짜를 조율해야 했다"며 "앞으로는 티딜 안에서 날짜 지정부터 구매까지 모두 가능하게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자 친화적으로 사용성을 개선한 부분도 있다"며 "패션을 포함해 상품 카테고리도 다양화해 더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색 부분은 '온라인 올인원'이 가능하게끔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 오프라인 광고도 진행하는 나스미디어와 달리 인크로스는 디지털 매체, 퍼포먼스 마케팅, 검색광고 등 온라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색광고는 100% 자회사인 마인드노크가 주로 담당한다. 올해 반기 검색광고 매출은 28억원이다. 1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났다. 계절적 요인, 시장 불황 영향을 받는 미디어렙 사업에 반해 꾸준한 성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광고 제작, 기획 등도 자회사를 통해 사업 전개 중"이라며 "광고 제작부터 집행까지 전부 다룰 수 있도록 역량을 계속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대치 상회 나스미디어, 옥외광고 확대·커머스 축소 통했다

실적 부진을 겪은 인크로스와 달리 나스미디어는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2분기 매출액은 359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 41% 증가했다.

광고 시장 불황 전제는 같았으나 사업 방향에서 실적 성과가 갈렸다. 나스미디어는 옥외 디지털 광고 인프라를 갖고 있다. 2분기 중국발 커머스 플랫폼의 디지털 옥외광고 취급고가 증가했다.


OTT향 광고 수주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OTT 콘텐츠에 기업 광고를 집행하는 부분이다. 옥외광고, OTT 등 영역이 포함돼 있는 디지털 광고 비즈(Biz) 부문 매출은 2분기 25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플랫폼 광고 영역은 주요 고객사인 게임사 등의 마케팅 비용 긴축이 이어졌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10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온라인 광고에서 성장 중인 인크로스와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온라인 광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우선 구글 기반의 'SSP' 사업을 추진한다. 나스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구글 애드매니저와 애드몹의 광고 물량을 보유 지면에 노출하도록 한다. 내달 중 플랫폼 런칭 예정이며 성과는 1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옥외광고의 경우 직접 광고 매체를 가지고 있어서 수수료 선택지가 자유롭다"며 "옥외광고는 지속 성장시킬 예정이며 플랫폼 광고도 구글 복수고객관리 파트너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미디어는 8월부터 커머스 사업인 '케이딜'을 관계사인 KT 알파에 이관했다. 홈쇼핑을 운영하는 KT알파가 케이딜을 더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케이딜 사업은 올해 초 부터 축소 작업을 진행했다. 상품 직매입을 줄여가면서 비용효율화를 단행했고 2분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직매입을 줄여간 건 맞지만 올해 초부터 추진했던 내용"이라며 "사업 이관 과정에서의 사전 작업은 아니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을 따져 판단했던 것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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