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K스퀘어, 반기 영업이익 1조 '땡큐 하이닉스'지분법 손익 반영 덕 매출보다 커진 영업이익…실적 상승세 지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14 07:24:5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관계사인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 들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고 덕분에 SK스퀘어 분기별 실적도 지속해 우상향 중이다.조단위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확보한 현금 실탄을 가지고 신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유동화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핵심 ICT 포트폴리오들의 질적 성장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믿을 효자는 하이닉스 뿐…자회사는 효율화 통한 질적성장 추구
SK스퀘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6억원, 영업이익 7748억원, 순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분법손익으로 8247억원이 반영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유효지분 21.2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이 아닌 지분법 손익 반영 관계사로 처리 중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9668억원, 영업이익 1조986억원, 순이익 1조621억원이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1조1198억원, 영업손실 1조3735억원, 순손실 1조227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도엔 눈물을 안겼던 SK하이닉스 덕분에 이번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
지분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건 사실상 SK하이닉스 한 곳 뿐이다. 반기 누적기준 콘텐츠웨이브는 371억원, 우티는 118억원의 손실을 더했다. 코빗, 사피온, 캐롯손해보험 등도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다.
숫자로만 평가하면 종속기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십일번가는 올 반기 3059억원의 매출, 3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SK스퀘어가 키우고 있는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는 각각 743억원, 160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속된 적자를 봤다. 원스토어 순손실은 47억원, 티맵 순손실은 372억원이다.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플래닛 등 자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분명한 질적 성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티맵은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수익성 높은 데이터 사업으로 사업모델(BM)을 전환했다. 이에 전년 대비 매출은 308억원 증가(23.8%↑)하고 순이익은 8억원 개선됐다.
십일번가는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며 식품, 패션 등 전문관을 개설했다. 마케팅 효율화도 단행하면서 3월부터 6월까지 월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직매입 사업도 고수익 상품 중심 재고관리, 물류운영을 추진했다. 이에 전년대비 매출은 1074억원 줄었지만 순이익은 118억원 늘어났다. SK스퀘어는 효울화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SK플래닛 실적 개선폭도 크다. 자체 솔루션 플래닛 애드(Planet AD) 활용 광고매출 확대와 외주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기 누적 매출 1,324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1억원 증가하고 순이익은 237억원 개선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ICT 영역은 비핵심자산 유동화와 본업의 질적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꾀하는 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투자 위한 '조단위' 현금 마련…하반기엔 쏜다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면서 현금을 계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반기 말 기준 보유 중인 현금은 1조1000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6306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4500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밝힌 만큼 기회를 발견한다면 즉시 조단위 투자를 집행할 수 있게 자금력을 마련했다.
같은 시기 연결기준 자산은 19조65억원, 부채는 2조8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대비 자산은 1조365억원 증가하고 부채는 653억원 감소했다. 크래프톤 보유주식 전량을 2625억원에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늘린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규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키워드로 띄우면서 CFO 출신인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상반기에는 적절한 투자 대상을 찾아다녔다면 하반기에는 투자를 본격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기존 포트폴리오 매각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명진 사장은 "하반기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리소스를 축적해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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