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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자산 균형 이룬 내실 성장 성과는②'안정성 제고' 외형 성장 속도 조절…부실 규모 역대 최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21 12:58:25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6: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는 '내실 성장'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추진해 왔다.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이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성 중심의 수익성 확보를 주요 사업방향으로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우량자산 위주로 취급하며 질적 개선도 함께 도모했다.

다만 일련의 추진 노력들이 경영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데 아쉬움을 남겼다. 순이익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부실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내부 임직원들의 신임이 두터운 서옥원 대표지만 경영성과에서 아쉬운 평가가 이어진다.

◇리테일금융 영업지원 강화, 우량자산 위주 영업전략

서옥원 대표는 부임 이후 자산 리밸런싱에 집중해 왔다. 앞서 NH농협캐피탈이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에서 급격히 자산 볼륨을 키운 데 따른 안정성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영업자산 취급에 속도를 조절하며 내실 성장을 추진했다. 상품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균형을 이루는 사업 구조로 재편하는 데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서옥원 대표는 영업지원 부문을 보강하며 리테일금융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는 리테일영업지원실을 신설하고 영업전략과 영업지원 전담팀을 꾸렸다. 전사 여신정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신정책팀도 구성해 경기민감자산에 대해 밀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총자산 9조2774억원으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32.4%의 자산 성장률을 보였던 NH농협캐피탈이지만 서옥원 대표 체제에서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임기 첫해인 지난해 자산이 6.6%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오히려 역성장하기도 했다.

영업자산은 약 8조7000억원으로 이중 절반 이상을 대출로 구성했다. 대출 잔액이 4조4702억원으로 전체 51.4%를 차지했으며 리스금융은 2조89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캐피탈은 오토리스 등 우량 담보자산 비중을 30% 내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에서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우수한 다이렉트 대출 영업을 늘렸다.

부동산PF 자산은 약 5000억원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본PF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선순위 사업장 비중도 80%에 달해 안전한 수준이다. 서옥원 대표는 올해 부동산PF와 토지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조건을 충족한 사업에 한해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2년 연속 순이익 감소, 부실 우려 방어책 보강

경영성과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새 순이익이 약 20%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뒀으나 리테일금융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올해 9월말 기준 2042억원으로 2022년 이후 77% 증가했다.

서옥원 대표는 건전성관리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업권 내 안정적인 수준의 건전성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1386억원, 순고정이하여신은 708억원으로 2012년 설립 이후 최다 규모로 확대됐다. 내실 성장에 무게를 둔 경영전략에도 부실 자산은 지속 확대됐다.

이에 따른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부문별 고유사업에 집중하며 경영관리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채널운영과 대출심사를 개편하며 영업전략도 달리 가져가고 있다. 서옥원 대표는 우량자산 중심으로 회수율을 높이며 추가적인 부실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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