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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이피솔루션 새주인' 탑런, 장비사업 '도전장'내년 1분기 연결 실적 반영…LG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벤더사 포부

김지원 기자공개 2024-11-19 13:55:5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이 OLED 검사장비 전문 업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상장 당시 공개했던 투자계획에 맞춰 인수할 기업을 빠르게 선정한 덕분에 매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수 있었다. 향후 소재업체도 인수해 '소·부·장'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달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는 1월 에이피솔루션 주식 550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180억원이다. 이달 25일 계약금 54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내년 1월 10일 나머지 126억원을 지급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식취득 후 탑런토탈솔루션의 지분은 55%다.


이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한 탑런토탈솔루션은 오토모티브·디스플레이 첨단 부품 ODM 전문기업이다. 그간 부품 사업에만 집중해왔으나 상장 이후 소재와 장비 사업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상장 당시 밝혔다.

직접 장비와 소재 사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이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440억원의 59.1%에 해당하는 260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배정했다.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70억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160억원), 전장·IT 부품 업체(30억원) 등이다.

이번 에이피솔루션 인수도 해당 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에이피솔루션은 2015년 2월 설립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전체 면적에 걸쳐 밝기와 색이 정확하고 균일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광학보상장비(Optical Compens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생산수율을 높이고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에이피솔루션을 통해 장비 부문 기술을 내재화해 LG디스플레이에 검사장비 완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품 사업을 통해 LG그룹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벤더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학보상장비 개발 이후에는 얼룩 보상 장비, 화상 검사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LG그룹과 안정적으로 거래를 이어가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93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이번에 인수한 에이피솔루션 실적도 탑런토탈솔루션의 연결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에이피솔루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5억원, 16억원이다.

이달 1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해 향후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핵심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장 사업 내 고객사와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OLED용 플레이트(Plate)를 신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신성장 동력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기존 퀀텀닷(QD) 디스플레이의 구조와 성능을 개선한 특수 소재를 개발 중이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장비사업 진출을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여러 후보 기업들을 놓고 검토한 결과 에이피솔루션이 장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 판단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통해 내년부터 검사장비 신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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