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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기연은 지금]'공들인' 자체 브랜드, 상장 이후 성장세 '멈췄다'③3분기 전체 실적 '순손실' 부담...자체 브랜드, 매출비중 감소 가능성

안정문 기자공개 2024-11-22 07:51:35

[편집자주]

동인기연은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이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그 이후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주가는 시초가의 60% 수준으로 낮아졌다. 상장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동인기연의 현 상황을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상장 당시 정인수 대표는 자체 브랜드 육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년에 걸쳐 79억원을 투입할 계획도 내놨다. 올해 신동우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자체 브랜드 역량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양새다. 9월 말 기준 자체 브랜드가 포함된 기타 부문의 매출비중은 7.8%으로 지난해의 수치 7.9%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장 직전까지 이어지던 상승세가 올해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자체 브랜드 매출, 상장 직후 상승세 주춤

20일 동인기연에 따르면 3분기 누적기준 자체 브랜드 용품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의 매출은 123억원, 매출비중은 7.8%를 기록했다. 2020년 2.2%(25억원), 2021년 5.0%(84억원), 2022년 5.5%(139억원), 2023년 7.9%(171억원)으로 상승흐름을 타고 있던 자체 브랜드 관련 매출 및 그 비율이 올해에는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동인기연은 2022년 3개의 브랜드를 내놨다. 2022년 1월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INSOOTH)'를 론칭했고 같은해 6월 학생용가방 브랜드 '디나이언트(DINAIENT)'를, 9월에는 애견용품 브랜드 '젠틀우프(GENTLWUFF)'를 냈다. 기존에는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겪으면서 바이어의 주문 취소에 따른 리스크를 경험하면서 경영 전략을 수정했다.

동인기연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상장 직후 그 성장세가 꺾일 상황에 처했다. 상장 당시 계획을 살펴보면 개발 및 홍보와 관련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79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구조직 인건비에는 18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 연구개발 인력을 2024년과 2025년 각각 2명씩 채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2023년 11월 관련 조직이 8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의 50%에 해당하는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것이다. 연구개발비는 제품 라인업 증가를 목적으로 42억원, 마케팅비용으로는 19억원이 책정됐다.

동인기연은 올 3월 마케팅 전문가인 신동우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신동우 교수는 2007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3분기 순손실, 단기차입금의존도 상승

연결기준 3분기 실적 자체가 부진했다는 점은 동인기연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동인기연은 3분기 3개월 연결기준 매출 54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손실 19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6% 줄고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원가(393억원)가 41.2%, 판매비와 관리비(114억원)가 18.7%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순손실 발생은 금융비용(41억원) 101.9% 증가하고 금융수익(-4억원)이 25억원 줄면서 적자전환한 것의 영향이다.

덩달아 재무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동인기연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 및 사채 규모는 727억원으로 2023년 말(414억원)과 비교해 75.6%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의존도 상승폭도 가파르다. 올 9월 말 연결기준 26.6%로 2023년 말 19.0%에서 7.6%p 상승했다.

동인기연은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도 재고 관리의 일환으로 2023년 상반기부터 신규제품 생산 주문량을 조정하는 등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동인기연은 장기적 거래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타사대비 안정적 주문량을 수주해 원활한 생산공정 운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하는 북미 지역의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해 고객사 재고 문제 해소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라며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의 전쟁 지속과 이상기후로 인해 수에즈/파나마 운하 관련 선복 지연 문제가 발생해 일부 선적이 이월되는 상황이며 이는 매출 추이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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