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 HLB, 평가개선 지표 '미흡'[총평]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없어 관련 항목 낮은 점수 받아, 실적 관련 지표 평균이하
안정문 기자공개 2024-11-14 10:20:3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5: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는 항암신약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공격적 인수합병(M&A)에 힘입어 HLB그룹은 계열사만 50곳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그룹의 실질적 지주사격인 HLB의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와 관련된 평가에서 총점의 절반에 못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구성과 참여도에서는 2.5점을 넘겼지만 그 밖의 4개 항목에서는 2점 이하를 받았다. 특히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1.1점으로 대부분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255점 만점에 166점 획득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HLB는 255점 만점에 총 116점을 받았다. 해당 평가는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총 6개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항목별로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신풍제약은 △구성 2.9점 △참여도 2.6점 △견제기능 2.0점 △정보접근성 2.0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 1.1점 △경영성과 2.8점을 받았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1점대 점수를 받았다. 2점을 받은 항목은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이다.
HLB는 '구성' 부문에서는 가정 높은 2.9점의 평균점수를 받았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여부, 사외이사 비율, 이사회 지원조직, 이사회 다양성과 관련됐다. HLB 이사회의 의장은 오너이자 대표인 진양곤 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사내이사 7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5개의 위원회가 있다.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참여도' 부문의 평균점수는 2.6점이다. 지난해 HLB 이사회는 총 29번 개최돼 5점 만점 기준 12회를 훌쩍 넘겼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회 열려 관련 항목에서 3점이 부여됐다. 감사위원회 회의는 3회 열려 1점이 부여됐다. 이사회 안건통지-개최 기간도 공개 여부(미공개), 사외이사 교육 및 지원조직 여부(0회)에서도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에서는 2.0점을 받았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이사 추천과 관련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마찬가지 이유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 이사회의 내부거래 통제 여부 등에서 1점이 부여됐다. 내부거래와 관련된 항목에서는 내년에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HLB는 올 5월 말께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감사위원회는 최규준 세종 고문, 신동기 대륙아주 고문, 설인배 와이앤손해보험중개 고문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에 관련 항목에서 5점이 주어졌다. 설인배 이사는 금융기관, 정부, 증권 유관기관 등 경력자다.
'정보접근성'과 관련헤서는 이사회 활동 내역을 전자공시와 홈페이지에 충실히 공시하고 있어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유일하게 5점을 부여받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점, 주주환원 예측가능성이 낮은 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관련 항목에서 모두 1점이 부여됐다.
◇평가개선 1점대, 경영성과에선 실적 관련 항목 평균 이하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7개의 평가항목 가운데 6개에서 1점을 받았다. 유일하게 1점을 벗어난 항목은 ESG등급이다. D등급으로 2점을 부여받았다. 이사회 활동 관련 평가 수행 여부와 관련 정보 공개 여부, 개선안 마련 등이 미비해 모두 1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주가와 관련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가 만점을 받았다. KRX300 비금융기업 평균치보다 20% 개선된 수치를 기록한 덕이다.
반면 실적 관련 지표에서는 KRX300 비금융기업의 평균치를 밑도는 성적을 받았다.배당수익률과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이자보상배율에서 모두 1점을 부여받았다.
HLB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29억원, 영업손실 1250억원, 순손실 20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76.1% 줄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67.4%, 109.0%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외평채 분위기 심상치 않다?...기재부 긴급서한 배경은
- 유안타인베, 반도체 기판 검사 전문 '테스트테크' 2대 주주 등극
- [한미 오너가 분쟁]'대신증권발 25만주' 임종훈 대표, 지분 추가 매각했나
- '역대급 실적'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시장 한파 속 존재감 '눈길'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한국물 마무리에 '안도'…월스트리트도 '동향 파악'
- [Korean Paper]'A급' 진입 현대캐피탈, 달러채 자신감 얻었나
- [IB 풍향계]ABL생명, 전량 미매각에도 '증액발행'…한투의 '베팅'
- [IPO 모니터]MNC솔루션, 하단 미만에 모인 투심…밸류 '부담' 컸나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IB에 힘실었다...임원인사로 드러난 로드맵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안도 속 관망' M&A업계, 거래 변수 가능성 '주시'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국증권 임원인사, IB1본부 방한철 체제로
- [CEO 성과평가]한투증권 김성환 사장, 취임 첫해 '합격점'…3분기만에 영업익 1조
- [thebell note]'바쁘지만 따뜻한' IB 겨울맞이
- 롯데지주 유동성 확보 총력…'장기 CP' 다시 찾았다
- [IPO 블루프린트 체크]'실적 부진' 유진테크놀로지, 캐즘에 투자계획도 '유보'
- 금양그린파워, 640억 사우디 플랜트공사 계약
- 금양그린파워, 누적 적자폭 확대...연간흑자 지켜낼까
- [동인기연은 지금]70세 앞둔 정인수 대표 지분 66%, 승계작업 '시계제로'
- 롯데케미칼, EOD '적용 유예' 확보하나
- 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위 '순항'...투자·차입 규모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