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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신사업 발굴 전문가, 인사 패턴 깬 이례적 발탁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22 07:28: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출신의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을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그룹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경쟁사 출신 인사를 발탁한 이례적 인사다. LGU+는 대부분 'LG맨'이 대표이사를 맡아 왔던 곳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홍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21년 3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황현식 사장은 3년 만에 퇴임한다.

홍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국제학 석사를 취득한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SKT 사업전략실 실장을 거쳐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에 재직하다 2019년 LG그룹에 합류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그룹과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통신사와 컨설팅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 내정자는 2022년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그룹과 통신 계열사 간 접점도 다져 왔다. 구 회장이 홍 내정자를 영입한 것도 통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인사와 비교해 홍 내정자 선임은 파격적이다. 그동안 LGU+는 대부분 그룹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 자리를 채워왔다. 황현식 사장은 LG텔레콤 시절부터 20년 이상 근무한 첫 내부 승진 케이스였다.

이전 하현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를 거쳐 부임했다. 2010년 취임한 이상철 전 부회장 정도만 예외였다. 이 전 부회장은 2001년 KT 사장,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역임한 외부 인사였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LGU+ AI 조직이 큰 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U+는 그동안 SKT, KT와 달리 별도의 AI 전담 사업부문 없이 LG AI연구원에 기술 개발을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통신업계 전반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자체 역량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홍 내정자는 과거 SKT 사업전략실장을 역임할 때도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었던 인물이다. 당시 다양한 조직에 흩어져 있는 신사업 테스크포스(TF)를 한데 모아 큰 그룹을 짜는 임무를 맡기도 했었다. 추후 LGU+ 사업 부문 개편이 큰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LGU+는 인사 개편을 통해 통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B2C·B2B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홍 사장은 올해 LGU+이 새롭게 내건 'AX 그로스 리딩 컴퍼니' 슬로건에 맞춰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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