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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ESS 개발 전담 '제2연구소' 설립내연기관 부품 사업 정리, 중국 생산라인 전환

김혜란 기자공개 2024-11-29 08:38: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엔시에스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연구·개발(R&D)을 전담할 '제2연구소'를 설립한다. ESS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미래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기술적 우위를 더 공고히 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한중엔시에스에 따르면 기존 기술연구소 외에 ESS 수냉식 냉각 시스템 개발을 수행할 조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2연구소'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기존 2005년 설립한 기술연구소는 ESS 외에도 자동차 부품 사업분야도 총괄하고 있어 연구개발 역량이 다소 분산되는 느낌이 있었다.

제2연구소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사무소에 두기로 했다. ESS 수냉식 냉각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은 경상북도 영천에 있지만, 인력 확보 차원에서 이원화한 것으로 보인다. 수냉식은 ESS 배터리 주변에 물이 흐르는 관을 설치해 열을 식히는 방식을 말한다.

9월 말 현재 기술연구소의 연구인력은 51명이다. 전체 인력은 239명으로 이 가운데 21%가 R&D 인력이다. 제2연구소 출범과 함께 인력을 확충하고 R&D 투자도 강화한다는 게 한중엔시에스의 포석이다.

이와 함께 ESS 부품 생산라인도 확대한다.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 중인 중국법인(Jiangsu Han Jung NCS)을 ESS 수냉식 냉각 부품 생산기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ESS 부품 매출 비중은 약 56%다. 전기차 모듈 비중이 약 28%, 내연기관 부품이 약 15%를 차지한다. 장기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포트폴리오는 접고 전기차 부품과 ESS 등 이차전지 사업을 키운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95년 김환식 대표가 설립한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 회사로 출발했으나 2012년부터 ESS 사업에 뛰어들어 ESS 수냉식 냉각 시스템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ESS용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칠러(Chiller)와 쿨링 플레이트(Cooling Plate), 에이치백(HVAC) 모듈을 생산해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2012년 휴대용 ESS인 '큐브젠'을 개발해 공기를 통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 냉각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인 R&D로 공랭식에서 더 진화한 수냉식 냉각 시스템 개발·양산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삼성SDI와는 2016년부터 협력이 이뤄졌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도 현실에 안주하면 상식화되고,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다른 회사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힌트가 될 수 있다"며 "ESS 냉각 시스템 강자로 남아있기 위해 R&D 역량을 계속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말 연결회계기준.

한중엔시에스는 3분기 누적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성장한 약 121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약 37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약 1219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이다. 2022년 8월 설립한 자회사 에이치디시와 에이치제이퓨처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투입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연결재무제표상으론 약 3%, 별도재무제표로 보면 약 6%다. 에이치디시와 에이치제이퓨처는 ESS와 자동차 부품을 제작해 모회사에 공급한다.

한중엔시에스 측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자회사가 흑자전환하고 전체적인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연간 영업이익률 7.5%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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