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드림캐슬, 다보링크 손 떼더니 나노브릭 인수 '만지작'부동산 개발 전문, 구주·신주 인수 106억 투자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24 08:40:34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드림캐슬종합건설(이하 드림캐슬)이 나노브릭 인수를 예고했다. 다보링크가 추진한 100억원의 유상증자 참여계획을 철회하면서 나노브릭에 가용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자(SI) 포지션에서 경영권을 즉시 확보할 수 있는 나노브릭에 더 큰 매력을 느낀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은 나노브릭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가 보유 중인 구주 203만4175주를 드림캐슬과 성신2호조합에 매각할 계획이다.


1주당 가액은 4916원으로 총 100억원 수준의 계약이다. 드림캐슬이 103만7429주, 성신2호조합이 99만6746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잔금납입일은 내년 1월 22일이다. 계약이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드림캐슬이 나노브릭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드림캐슬은 구주 인수와 더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을 확보한다. 드림캐슬과 성신1호조합, 성신2호조합이 함께 100억원 유상증자을 납입할 예정이다. 드림캐슬은 55억원을 담당한다.

나노브릭 구주에 15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였다. 구주를 주가 대비 비싸게 매입하는 만큼 염가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1주당 단가를 낮추는 구조를 짰다.

구주와 신주를 합쳐 총 475만6157주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금액은 총 106억원으로 1주당 단가가 2228원 수준이다.

드림캐슬은 다보링크와 나노브릭을 두고 저울질을 했다. 당초 우선적으로 투자를 약속했던 대상기업은 다보링크였다. 드림캐슬은 지난 11월 다보링크의 100억원 유상증자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SI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 포지션을 잡았다.

한 차례 납입을 연기하고 지난 19일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드림캐슬은 발을 뺐다. 드림캐슬이 납입을 철회한 탓에 다보링크의 유상증자도 무산됐다.

나노브릭 인수가 지난 10일 결정됐고, 유상증자 철회는 19일에 결정됐다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두 상장사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나노브릭을 선택한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즉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나노브릭이 더 매력적이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노브릭은 소재사업과 소재사업을 응용한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안라벨 부문이 대부분의 매출액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적이 둔화되면서 회사 사정이 악화됐고, 주재현 대표는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8월부터 구주 매각을 추진했지만,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화인크루파트너스가 원매자로 등장했지만, 딜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난달 인수잔금 지급 미이행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드림캐슬을 새로운 원매자로 찾았다.

드림캐슬은 우종민 씨가 대표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으로 부동산 개발 분양, 임대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7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492억원으로 부채총계가 15억원 밖에 되지 않아 가용 자원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드림캐슬은 지난 2021년 서울시 동작구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분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분양원가 254억원, 분양수입 890억원을 기록했다.

우종민 드림캐슬 대표는 "회사를 잘 키워보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나노브릭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훌륭하다고 판단했고, 성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