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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계약 완료 직전 SI 교체' 나노브릭, 경영권 변경 '촉각'화인크루파트너스 SI 등장, 자금 여력 '물음표'

양귀남 기자공개 2024-10-28 08:00:5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브릭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SI)가 변경됐다. 기존 SI는 재무적 투자자(FI)로 물러났고 새로운 주체가 등장했다. 계약 완료일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SI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경영권 변경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브릭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수도 계약의 양수인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이 단독으로 주재현 대표의 구주를 전부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화인크루파트너스와 젬텍이 추가됐다.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은 나노브릭의 구주 244만1130주를 인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변경 내용에 따르면 화인크루파트너스가 142만3922주, 젬텍이 65만1056주,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이 36만6152주를 인수하게 된다. 각각 70억원, 32억원, 18억원을 투자한다. 계약 조건 상 변동 사항은 없다.


당초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은 SI였지만 지위를 화인크루파트너스에 내준 셈이다. 계약금으로 지불했던 18억원 수준의 구주만 양수하게 됐다.

화인크루파트너스가 정상적으로 계약을 완료하면 구주 142만3922주를 확보해 나노브릭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6.88%를 보유하게 된다.

계약 완료일이 다음달 13일인 만큼 계약 완료까지 약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SI가 변경되면서 나노브릭 경영권 매각이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15일 계약 완료일이 한 차례 연기됐고, 임시주주총회결의 공시에서 신규 이사진에 선임할 인물들의 이름을 모두 빼면서 딜 성사 여부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었다.

시장에서는 원활한 경영권 변경을 위해서는 화인크루파트너스의 자금 동원력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화인크루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25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부채총계는 16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장 화인크루파트너스가 70억원을 납입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화인크루파트너스는 인력교육 전문업체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큐라코가 지난 2019년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5000만원에 자본총계 8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억원, 1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큐라코는 중증 와상 환자와 노인을 대상으로하는 돌봄로봇 제조사다. 지난 2007년 설립됐고, 2019년부터는 상장을 준비했다. 이후 상장과 관련한 명확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화인크루파트너스의 경우 최근 주요 이사진의 변동을 겪었다. 화인크루파트너스의 대표는 임상욱 씨로 지난 9월 30일 취임했다. 임 씨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에 신규 이사진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큐라코 역시 등기 상 변경사항이 있다. 등기소에서 등기 열람을 시도하자 변경 사항 처리 중이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화인크루파트너스처럼 이사진 변경 등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화인크루파트너스와 큐라코 모두 손바뀜이 진행 중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큐라코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큐라코 관계자는 "회사 내부 사정 상 많은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화인크루파트너스 매각 여부와 나노브릭 인수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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