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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연임 확정' 김현진 NH벤처 대표 "성장 지속할 것"임기 만료된 그룹 CEO 중 유일…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결성 성과 인정 받아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23 07:59: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3년 초 취임한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사진)의 연임이 결정됐다.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NH벤처투자의 도약 발판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농협금융그룹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중 임기가 만료된 CEO가 대부분 교체된 가운데,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는 유일하게 연임이 결정됐다.

임추위는 벤처캐피탈(VC)업에서 '맨파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김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김 대표는 공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20년 이상 ICT, 반도체, 소재부품,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경험이 풍부한 VC전문가"라며 "연임을 통해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일관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1970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전공한 후 카이스트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딴 뒤 삼성SDI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VC업계에 투신해 무한기술투자와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력 VC에서 다양한 투자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23년 초부터 NH벤처투자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특히 올해 NH벤처투자가 1000억원 규모의 'NH-OC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결성에 성공한 성과에 주목했다. 임추위는 "김현진 대표가 국⋅내외 주요 기관과 금융권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농협 내부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아 시너지 창출을 이뤄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NH벤처투자는 올해 성장금융 기술혁신벤처펀드 출자사업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선정되며 이 펀드의 결성 기회를 잡았다. 성장금융의 출자사업을 통해 4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고,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출자자(LP)로 나섰다. 펀드 운용 파트너인 아워크라우드 측에서 출자금 약 400억원을 확보하면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글로벌 운용사와 공동운용(Co-GP)하는 역내펀드라는 점에서 NH벤처투자의 역량을 퀀텀점프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우스의 외형성장 뿐 아니라 공동운용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중견VC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내년 벤처투자업계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꾸준히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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