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포스코이앤씨, 내부 출신 정희민 사장 신임 대표 내정포트폴리오 재편,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 '예고'…20년 이상 부동산개발 몸담아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24 07:48: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 수장이 바뀐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부동산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정 신임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이 꼽힌다.인사와 맞물린 조직 개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 중장기 경영 전략도 엿볼 수 있다. 발전 화공 부문에서 수주와 사업 기능을 통합해 '에너지사업실'을 신설했다. 또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해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에 나선다.
23일 포스코그룹은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이뤄진 임원 인사다. 장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장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세 가지로 △과감한 세대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및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여성 임원 등용 확대다.
포스코이앤씨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1964년생인 정 신임 사장은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포스코이앤씨에 입사한 그는 2015년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P7, 건축사업본부 건축사업실 LCT 사업단장을 지냈다. 2020년에는 건축사업실장을 맡았고, 이듬해 2021년 건축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본부장 선임 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포스코이앤씨를 이끌게 됐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으로 내부 승진 카드를 꺼냈다. 정 신임 사장은 20년 넘게 포스코이앤씨에서 경력을 쌓으며 부동산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업기획실장과 LCT 프로젝트 PD 등을 역임한 그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부산 엘씨티(101층) 준공을 성공시켰다.
장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 신임 사장이 발탁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포스코그룹의 또다른 인사 키워드인 '1970년대생' 대표이사엔 해당되지 않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몇 년간 내부 승진보단 포스코그룹 출신 경영진들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번에 물러난 전중선 사장은 포스코에서 경영 대부분을 보냈다. 포스코 원료구매실장(상무), 경영전략실장(전무)을 지냈고 포스코강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가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포스코에 복귀했다. 2021년 포스코 대표이사, 2022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전 사장의 전임으로 4년 넘게 대표이사를 역임한 한성희 전 사장도 포스코 출신으로 경영시너지1그룹 리더와 홍보실장 전무,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거쳐 포스코이앤씨 수장에 발탁됐다. 이를 고려하면 포스코이앤씨 수장으로 내부 임원이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번 사장 교체와 더불어 진행된 임원 인사에선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여성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 실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2020년 구매혁신추진반장, 2021년 자재계약그룹장으로 일했다. 2022년 상무보로 승진해 설비계약그룹장, 구매기획그룹장을 역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새로운 리더십 개막과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발전 화공 분야에 있어 수주와 사업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통합해 '에너지사업실'로 개편했다. 또한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해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주와 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신임 사장 취임과 조직 개편을 통해 포트폴리오 대전환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포스코이앤씨는 제철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쌓은 플랜트 역량에 주택 및 건축, 인프라 부문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최근에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하고 2차전지 및 수소, 에너지 등 그룹 내 7대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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