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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육성 한화비전,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비전넥스트, 올해 하반기 차세대 SoC 개발 시작…와이즈넷 9은 초도 양산 돌입

노태민 기자공개 2025-01-07 10:00: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비전이 손자회사 비전넥스트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 지원에 나선다. 최근 참여한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Fabless-Pioneer Holdings, Inc.) 유상증자도 이를 위한 자금 지원으로 해석된다.

비전넥스트는 한화그룹의 비전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기업이다. 한화비전 CCTV에 탑재되는 SoC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차세대 AI SoC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선단 공정을 사용할 예정인 만큼 막대한 개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전넥스트 '와이즈넷 9' 초도 양산 돌입, 차세대 SoC 개발 준비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지난해 12월 20일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금액은 157억원으로, 보통주 6883주를 추가 취득했다. 회사는 출자 금액이 대상회사의 자금 운영과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는 지난 2023년 12월 한화비전과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지주사다. 설립 당시 한화비전은 비전넥스트아메리카 주식을,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미국 지주회사인 A123(A123 Corporation) 주식을 내놨다. 이에 따라 한화비전과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각각 신규 법인 지분 62.03%와 37.97%를 갖게 됐다.

업계에서는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자회사 비전넥스트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개발 및 양산에는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의 금액이 필요하다. 비전넥스트의 2023년 매출은 247억원, 영업손실은 162억원 수준으로, 반도체 개발 및 양산을 위해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전넥스트는 한화그룹의 비전 AI SoC 기업으로 CCTV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비전넥스트는 최근 SoC '와이즈넷 9' 개발을 끝내고 초도 물량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즈넷 9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8nm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팹 아웃은 올해 하반기께 예정돼 있다. 이 SoC는 한화비전으로 대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비전은 비전넥스트의 와이즈넷 7 등 제품을 활용해 CCTV를 생산 중이다.

비전넥스트는 와이즈넷 9 개발이 끝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차세대 AI SoC 개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SoC는 CCTV 외에도 전장, 가전 등 응용처를 타깃으로 설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그룹 매출 100% 비전넥스트, 고객사 확보 절실

한화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 낮추기는 숙제다. 비전넥스트의 2023년 매출 전액(247억원)은 한화비전(71.2%)과 한화임팩트(28.8%)에서 나왔다.

비전넥스트는 한화 그룹 외 고객사 확보를 위해 LG전자, 에이아이매틱스 등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와는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비전넥스트가 △영상신호 처리 프로세스(ISP) △AI 프로세서 및 NPU △카메라 등 AI 영상 솔루션 등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다.

차량용 AI 영상인식 솔루션 기업 에이아이매틱스와는 온디바이스 AI 카메라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형차량용 ADAS 카메라 분야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에이아이매틱스와 중장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동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가 비전넥스트 외 타 팹리스 사업을 추진할 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는 뉴블라(Neubla)를 통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돌연 뉴블라를 청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당초 그룹 계열사에 필요한 서버용 NPU를 뉴블라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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