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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솔루션즈 투자 완료' KCGI-미래에셋PE, 협업 빛났다 우협 4개월 만에 딜 클로징, 작년 단일 최대 프로젝트펀드 2900억 결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09 07:11:3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이하 미래에셋PE)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LS그룹 미국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 투자를 마무리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4개월여 만에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전액을 프로젝트펀드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KCGI-미래에셋PE는 이달 3일 에식스솔루션즈 신주 인수를 위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2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면서 KCGI-미래에셋PE는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21%를 확보하게 됐다.

KCGI-미래에셋PE는 이번 투자를 확보하고 마무리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주요한 고비마다 양사가 지닌 장점을 활용하면서 단기간 내에 딜 클로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딜에 처음 접근한 건 KCGI의 정준택 부대표였다. 그는 LS그룹 해외계열사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었다. KCGI가 방산, 전기차,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투자처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던 시기였다.

KCGI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전기차 및 AI 성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필수재인 권선(Magenet Wire)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딜을 확보하기 위해 LS그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도 유지해왔다.

KCGI는 딜 확보를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여러 기관투자자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교직원공제회, MG새마을금고, 한국증권금융 등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하며 안정적으로 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KCGI는 당초 에식스솔루션즈 투자를 프라이빗하게 추진하길 원했다. 하지만 LS그룹은 제한적 공개입찰로 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는 한편 투자유치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KCGI는 입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무렵 미래에셋PE와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대표가 과거 미래에셋PE에 근무하며 두산그룹, 아쿠쉬네트 투자 등 굵직한 딜을 수행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6월 KCGI-미래에셋PE를 포함해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대형 하우스들이 제한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권한을 얻었다. 국내외 유력 하우스가 다수 뛰어든 경쟁에서 KCGI-미래에셋PE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경쟁자들이 대형 하우스인 데다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딜 종결성 측면에서도 크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S그룹은 예상 외로 KCGI-미래에셋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네임밸류보다는 우호적 조건과 장기적 파트너십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자를 추린 결과였다.

특히 ㈜LS 전략금융팀은 그룹과 시너지를 내며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를 고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없이 딜을 진행한 것도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반영하기 위한 행보로 파악된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KCGI가 사전에 접촉한 기관투자자들 위주로 펀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애틀랜타 본사 및 주요 공장 현지 실사 이후 기업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딜 막바지에는 국내 정국 불안으로 환율 급상승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KCGI와 미래에셋PE의 협력을 토대로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한해동안 결성된 단일 프로젝트펀드 중 최대 규모인 2억달러로 펀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작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4개월여 만에 대규모 펀딩이 마무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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