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대 그룹 재무 점검]굳건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재무·수주 '3박자'[삼성]③매출·영업익 증가, CAPEX 부담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박기수 기자공개 2025-01-15 08:21:23
[편집자주]
한국 경제를 이끌어오던 10대 그룹은 작년 각자의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위기등이 켜졌고 SK는 배터리 사업의 정상화를 노렸지만 '캐즘'이라는 복병을 맞았다. LG와 롯데, 한화는 화학 시황 부진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2025년이 밝았지만 새해의 활력보다는 위기 극복에 대한 간절함이 더 드러나 보이는 배경이다. THE CFO는 10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재무 현주소를 조망하고 올해를 관통할 재무 이슈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5: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인 실적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 계약 확대 등 주요 생산 기지에서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는 등 올해 전망도 밝다는 것이 시장의 시선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2909억원, 9944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조4427억원이다. 직전 연도(2023년) 3분기 누적 매출(2조6211억원)과 영업이익(7637억원), EBITDA(1조1115억원) 대비 모든 지표가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279억원, 281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고려한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5190억원, 1조2750억원이다. 연간 EBITDA 전망치는 1조8790억원이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946억원, 1조1137억원이었다. EBITDA는 1조6035억원이었다.
글로벌 CDMO '톱'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9월 말 기준 총 60만4000 리터의 대규모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글로벌 경쟁이 불 붙고 있는 CDMO 시장 속에서도 자본적지출(CAPEX)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인천 송도 지구에 1~4 공장을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부터 5공장이 가동될 전망이다. 2조98억원을 투자한 5공장의 실적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실적과 더불어 회사에 안정성을 더해주는 요소는 '현금흐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에 매년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CAPEX 확대 중에도 FCF 창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작년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누적 FCF는 4647억원이다. 2022년 연간 CAPEX가 1조원대로 상승하면서 FCF로 -562억원을 기록했던 때를 빼면 2023년(FCF 5609억원) 이후 2년 연속 FCF 흑자가 유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에 이어 6~8공장 설립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투자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32년으로 매년 조단위 CAPEX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 시점 FCF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더욱 가치있게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9월 말 연결 순차입금은 230억원으로 자산(16조263억원)의 0.1% 수준이다. 자본총계(10조5915억원)와 비교하면 0.2% 수준으로 차입 부담이 적다. 순차입금/EBITDA의 경우 3분기 누적 데이터 연 환산 기준 0.01배에 그친다.
작년 9월 국내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 아웃룩을 상향 조정한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긍정적인 현 상황을 말해준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9월 19일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기평은 당시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됐고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주 확대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투자 부담에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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