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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int]대동, 우크라이나에 트랙터 수출 본격 개시15일 대구 공장서 출하식 진행…현지 농업 재건 참여해 입지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1-16 11:16:0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은 자사 트랙터의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 출하를 본격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출하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농기계 수입 총판 A사와 체결한 3년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역 총판 계약의 첫 번째 주문에 대한 것이다. 본 계약은 국내 농기계 업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상업적으로 진출한 유일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동은 중대형 모델인 PX/HX 트랙터 20대를 선적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트라가 발간한 '2025 우크라이나 진출 전략' 자료 내 산업 현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농업 부문 전체 잠재력 중 약 30%를 상실하고 농경지의 20%가 점령됐다. 특히 키이우경제대학(KSE)은 우크라이나 농업 부문 피해액을 800억달러(한화 약 117조원) 이상, 그 중 농기계 손실액은 58억달러(한화 약 9조)로 추정했다. 실제 현지 트랙터 시장도 감소해 2021년 연 3만대 규모에서 2022년 1만6600대로 나타났다. 다만 우크라이나 농산업은 성장 유망산업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낮은 임대료, 비옥한 토양, 양호한 물류 조건을 갖추고 있고 헥타르당 수확량이 낮아 생산성 측면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재건이 시작되면 트랙터 시장 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대동 측은 보고 있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기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현지 시장에 테스트용 100~140마력대 트랙터 10대를 사전 공급했으며 대동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서비스 기술 교육까지 완료했다. 대동 측은 자사 트랙터가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농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 재건에 적극 참여하며 현지 청년 농민 역량 강화 지원 등 다양한 경로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올렉산더 데니센코 의원은 "지난해 사전 공급 받은 트랙터를 통해 대동의 우수한 기술력을 확인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더 많은 농업인들이 대동의 트랙터를 사용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이번 첫 출하가 우리의 농업 재건과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순 대동 부사장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동이 우크라이나 농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동은 이번 첫 공급을 기념하는 출하식을 15일 대동 대구 공장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동 이종순 부사장, 우크라이나 올렉산더 데니센코 의원과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참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종순 부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감사패 증정, 한국-우크라이나 국기 및 평화 기원 스티커 트랙터 부착 등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대동이 15일 대구 캠퍼스에서 우크라이나 트랙터 출하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동 이종순 부사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우크라이나 올렉산더 데니센코 의원(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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