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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직접수탁 4월 개시 '정조준'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시스템 개발, 막바지 작업 진행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5-01-21 14:58: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추진 중인 직접수탁 사업 개시가 임박했다. 현재 계열사인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자체적으로 직접수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오는 4월 직접수탁 사업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직접수탁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여타 증권사와 달리 직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시일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스템 개발을 맞고 있는 곳은 계열 신한펀드파트너스다. 지금까지 직접수탁에 뛰어든 사업자들을 보면 대부분 관련 시스템을 'FDS(파이낸셜데이타시스템)' 한 곳에 의존했다.

FDS는 전산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국내 펀드와 관련된 백 오피스 시장에선 대부분 FDS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와 밀접한 수탁 시스템과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시스템 등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사업자다. 주요 사업 영역은 △증권수탁시스템 △신탁시스템 △In-Bound시스템 △Prime Brokerage시스템 △연기금시스템 △컴플라이언스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이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기보다 직접 개발에 나선 것은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주요 업무는 펀드 사무관리다. 사무관리 시장은 대체투자 시장의 성장속도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는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상위 5개사가 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구조가 고착화됐다고 보면 된다. 이에 신산업에 대한 니즈가 있고, 연관성이 있는 인프라 사업쪽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오는 4월 예정대로 직접 수탁 사업을 시장하게 되면 네 번째 사업자가 된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2022년 10월 직접수탁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차원이었다.

나름 사업성에 대한 기회요인도 있었다. 2019년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가 터졌고, 은행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수탁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통상 증권사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차거래, 신용공여, 담보관리,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수탁사업은 시중은행에 재위탁해왔다.

자산운용사들로선 수탁기관을 찾지 못해 펀드 설정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 같은 측면에서 NH투자증권으로선 기존 PBS 사업 더해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뒤이어 직접수탁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한투자증권이 시장에 뛰어들면 한층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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