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KB운용 보유자산 매각 행렬…이번엔 '여의도 파이낸스' KDB생명빌딩·SI타워·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등…보합세 이어지는 현재 적기

이명관 기자공개 2025-01-16 15:40: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올해 초를 투자금 회수 적기로 판단해 보유 중인 실물자산을 줄줄이 정리하고 있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한 SI타워에 이은 다음 타깃은 여의도 파이낸스타워로 파악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매각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은 오는 2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문사들은 이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주관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몇몇 자문사는 컨소시엄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자문사들은 경쟁력을 끌의올리기 위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KB자산운용으로선 5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이 운용사는 2020년 말께 여의도파이낸스타워를 인수했다.

여의도 파이낸스 타워 빌딩

인수는 쉽지않았다. 케이리츠운용이 우선협상자가 되면서 인수에 실패하는 듯 했다. 그런데 케이리츠운용이 거래를 종결하지 못했고, 차순위였던 KB자산운용에 기회가 오면서 인수에 성공했다.

방식은 셰어딜로 진행됐다. 셰어딜은 지분거래다. 비히클은 그대로 두고 에퀴티 수익자만 변경되는 식이다. 인수가격은 단위면적(3.3㎡)당 2200만원 중반대다. 연면적을 고려할 때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의도 파이낸스타워는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4만2346㎡ 규모로 건립됐다. 이는 여의도권역(YBD)에서 평당 최고가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유중인 자산들을 연이어 매각하고 있다. 최근 오피스 빌딩의 몸값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보니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빌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KDB생명 빌딩의 경우 2018년 인수한 자산으로 6년여 만에 엑시트를 진행하고 있는 자산이다.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3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로 당시 425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지난해 11월 매각 주관사 선정 후 마케팅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SI타워도 매각 중이다. 최근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을 정도로 관심도가 큰 매물로 꼽힌다. KB자산운용 역시 공을 들이고 있는 자산으로 예상 몸값만 8000억원이 넘는 대형 매물이다. SI타워의 경우 매각에 성공하게 되면 15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2009년 7월 말께 SI타워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오피스명은 ING타워였다. 매입가는 4000억원 정도였다. 매도호가를 고려할 때 수천억원에 이르는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KDB생명 빌딩과 SI타워의 경우 각각 중심권역(CBD)와 강남권역(GBD)에 자리한 우량 자산인 만큼 성공적으로 엑시트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들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도 매각에 한창이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KB자산운용과 수백명에 달하는 개인들이 나눠서 오피스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