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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케이켐 road to IPO]안정적 지배력 확보, 단계별 락업 설정 '눈길'이창엽 대표 공모 후 지분 57% 육박, 자발적 보호예수 2년6개월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06 08:59:24

[편집자주]

엘케이켐은 반도체·전자재료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은 소재회사다.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없어선 안 될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사업 부문의 생산기반 확충을 예고했다. 더벨이 엘케이켐의 공모 전략과 성장 시나리오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케이켐은 최대주주 이창엽 대표를 중심으로 확고한 오너십이 구축돼 있다. 공모 후 기준으로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과반을 유지한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공모 후 기간별 유통 물량이 무리 없이 분배된 모습이다. 상장 후 오버행 우려도 타 신규 상장사들 대비 낮아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엘케이켐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기준 이창엽 대표 지분율은 67.75%다. 0.29%씩을 갖고 있는 두 자녀(이진영·이문원)의 지분까지 합친 최대주주 측 총 지분율은 68.32%다.

이 대표는 목포대학교 화학과 학·석사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LG화학에서 연구원 과정을 거쳤다. 약 7년간 몸 담았던 LG화학을 나와 2007년 창업 멤버로 합류한 곳이 엘케이켐이다.

외부 투자는 2020년대 들어 처음 이뤄졌다. 2022년과 2023년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며 ‘에스지아이 세미콘 첨단소재 투자조합’과 ‘스마트코리아 SGI 그린뉴딜 투자조합’을 주주로 맞았다. 지난해엔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GP인 ‘신영 Pre-IPO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도 1%대 지분을 확보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기준 주주는 최대주주 일가를 비롯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SGI) 측 펀드 2곳, 펀드 출자와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을 통해 주주로 들어온 신영증권이 전부다.

이 대표 측 지분율은 공모 후 기준으로도 56%대다. 대다수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20~3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지배력이라고 볼 수 있다. 꾸준한 이익 실현 덕분에 외부 투자 유치를 최소화하면서 지분 희석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0억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대부분의 재무 지표가 안정범위 내에 있다.

보호예수 설정 현황을 보면 기타 주주들의 지분 출회에 따른 오버행 우려 역시 최소화된 모습이다. 재무적 투자자(FI)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가진 에스지아이세미콘첨단소재투자조합(공모 후 지분율 17.8%) 보유 물량은 상장 직후 2.38%, 상장 후 1개월 도래 시점에 10%, 상장 후 6개월에 5.42%씩을 각각 매도할 수 있도록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그밖에 스마트코리아SGI그린뉴딜투자조합(공모 후 지분율 7.5%) 물량 역시 절반은 상장 직후, 나머지는 상장 1개월 뒤에 팔 수 있다. 신영Pre-IPO신기술투자조합제1호(공모 후 지분율 1.19%) 물량은 상장 후 6개월 후에 팔 수 있다.

공모 후 지분율 56.63%인 이 대표 보유분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2년 6개월의 매각제한을 걸었다.

종합하면 상장일에 즉시 거래될 수 있는 물량은 공모 주식을 포함해 22%대 수준이다. 첫번째 락업 해제 구간인 상장 후 1개월 도래시점에도 유통 가능 물량은 35%대다. FI 물량이 모두 풀리는 6개월 시점의 유통 물량도 43%대에 그친다. 보호예수 해제로 많게는 60~70%까지 기존 주주 지분이 쏟아지는 타 신규 상장 사례 대비 오버행 우려가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엘케이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 기간에 따라 규정대로 (보호예수를) 설정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일부 물량은 FI들에게 의무가 없음에도 1개월 동안 보유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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