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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상장 나선 '아이에스티' 엑시트 채비 수요예측 흥행 속 상장시총 1025억 확정…투자밸류 700억대, 알파 수익 기대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11 15:52:2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에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엑시트에 나설 채비를 한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조만간 증시에 입성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확정됐다. 확정된 공모가격을 토대로 보면 헤지펀드 운용사들로선 플러스 알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최근 공모가격을 1만14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초 내걸었던 희망밴드의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아이에스티이가 내건 희망공모가 밴드는 9700원~1만1400원 선이다.

지난 24일까지 4일간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74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148대1이었다. 전체 참여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티이는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밴드 내에서 가격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모금액은 148억원 수준이다. 공모가격이 확정되면서 아이에스티이의 상장밸류도 확정됐다. 상장예정주식수를 토대로 보면 아이에스티이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25억원 정도다.

아이에스티이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곳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엑시트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아이에스티이에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마일스톤자산운용, 코너스톤자산운용, 르퓨쳐자산운용, 제이더블유자산운용, 페블즈자산운용, 아이피엠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 피보나치자산운용 등 16곳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1% 안팎이다.

이들은 대부분 2023년 아이에스티이가 추진한 프리IPO에 참여했다. 당시 아이에스티이는 4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섰다. 또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아이에스티이를 포트폴리오에 담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투자했을 때 기업가치와 현재 상장 후 시가총액 간 수백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700억원 중반대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상장밸류 수준으로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하면 30% 정도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물론 보호예수가 걸려 있는 물량이 적지않은 터라 상장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매도 타이밍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상장 이후 곧바로 유통가능 물량을 털고, 이후 추가 추이에 따라 잔여 물량을 처분하는 식이 될 것이 유력시 된다.

아이에스티이는 2013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다. 직접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풉(웨이퍼 이송용기) 클리너와 패널레벨패키지(PLP)용 풉 클리너가 주력 제품이다.

아이에스티이의 주력 납품처는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이다. 국내외 SK하이닉스·SK실트론에 대한 납품으로 발생한 매출비중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SK계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이 같은 점에 다수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아이에스티이에 투자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SK의 의사결정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동시에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물론 현재만 놓고 보면 우려 정도로 보인다. 아이에스티이가 SK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플라즈마 기상화학 증착장비(PECVD) 개발에 성공했고, 관련 SK하이닉스의 최종 국산화 장비 후보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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