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의 펀딩을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 클럽원을 비롯해 몇몇 기관들이 출자를 모색 중이다. 현재 확정된 기관은 앵커 투자자로 참여가 예정된 모기업 계열사 한 곳이다. 나머지 검토중인 기관들의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에 대한 펀딩을 진행 중이다. 목표액은 200억원이다. 현재 하나증권 클럽원에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앵커 출자자(LP)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사가 참여키로 했다. 앵커 LP의 존재는 펀딩의 윤활류 같은 역할을 한다. 앵커 LP의 존재 여부는 펀딩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티그리스Pre-IPO 투자조합1호에 앵커 LP로 참여하기로 한 곳은 모그룹인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네오룩스다. 50억원을 투자하기로 내부 승인까지 난 상태로 파악된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GP) 커밋으로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덕산그룹에서만 70억원을 펀드에 출자하는 식이다.

덕산네오룩스는 덕산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덕산네오룩스는 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를 이끌고 있는 이수훈 대표는 덕산그룹 회장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주사인 덕산홀딩스를 비롯해 덕산하이메탈, 덕산에테르시티 대표도 맡고 있다.


덕산그룹은 덕산홀딩스를 축으로 자회사로 덕산하이메탈이 있고, 그 아래로 덕산네오룩스가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덕산네오룩스 지분 37.9%를 보유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8000억원 정도 된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 별도기준 2125억원을 올리며 최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524억원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보유 현금성 자산도 680억원 정도 된다. 캐팩스 투자 외에 여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간 사정이 넉넉한 편으로 볼 수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덕산그룹 계열사가 앵커 LP로 참여한다는 첨에서 현재 검토 중인 여타 기관들의 투자심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GP커밋 관련 우선손실충당적용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름 투자자들에겐 안정장치가 마련돼 있는 셈이다.

현재 하나증권에 외에 참여가 유력한 곳으론 JB캐피탈이 꼽힌다. JB캐피탈은 지난해 6000억원 가량 시장에 자금을 풀었을 정도로 시장의 주요 돈맥 역할을 했다. 올해엔 다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그 규모를 축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괜찮은 투자처라면 적극 검토하는 기조는 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JB캐피탈은 30억원 정도를 출자하는 안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법인 1곳도 50억원 정도 투자를 검토 중이다.